[증시다트] 현대차·기아, 하반기 신차 효과가 이익 회복 가른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3조원 전망…판매 감소·보증비 부담에 기대치 하회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실적 방어…목표주가 각각 76만원·29만원 유지
현대차ㆍ기아 양재본사 사진=현대차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하반기 신차 효과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앞세워 실적 회복을 노리지만, 상반기 물량 차질과 관세 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여전히 주가 재평가를 가로막는 변수로 남아 있다.
◇현대차, 판매 감소에 2분기 이익 둔화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026년 2분기 연결 실적을 매출액 48조640억원, 영업이익 3조15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5% 줄고, 영업이익은 16.3% 감소하는 수준이다.
2분기 판매량은 가마감 기준 99만4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줄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지난 3월 협력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부담도 컸다. 긍정적 환율 효과에도 판매 감소와 친환경차 중심 믹스 효과 둔화가 실적을 눌렀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말 환율 1,541원 기준 판매보증비 관련 부정적 외화환산손익도 약 1조1,000억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률을 6.3%로 예상했다.
◇친환경차 성장세 둔화도 부담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속도는 둔화됐다.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26만9,280대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는 18만8,749대로 11.9% 증가했으나 전기차는 7만725대로 10.2% 감소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8,260대로 41.1% 줄었다.
전동화 전환 흐름은 유지됐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은 피하지 못했다. 올해 현대차가 제시한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는 415만8,000대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196만6,706대에 그쳤다. 하반기 신차 효과와 상반기 물량 차질 회복 여부가 연간 실적의 핵심 변수다.
◇기아, 친환경차가 실적 방어
기아는 현대차보다 양호한 2분기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아의 2분기 매출액을 33조2,060억원, 영업이익을 2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3.1%, 영업이익은 4.9% 늘어나는 수준이다.
2분기 판매량은 85만48대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기존 전망치보다도 2만2,000대 많았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 믹스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27만1,4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6%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4%로 9.0%포인트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는 10만9,601대로 86.8% 급증했고, 하이브리드차도 15만4,367대로 39.3% 증가했다.
◇관세·보증비 부담은 공통 변수
기아도 비용 부담은 안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에 따른 판매보증비 부정적 외화환산손익을 약 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물량 증가와 믹스 개선이 이를 상쇄하면서 여섯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2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8.7%다.
하반기에는 북미와 유럽 신차 판매가 두 회사의 실적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물량 회복이 먼저 필요하다. 기아는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EV2, EV3,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의 판매 확대가 관건이다. 북미 현지 생산 확대는 관세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반기 반등의 조건은 실행력
증권가의 투자의견은 긍정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대차 76만원, 기아 29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2027년 신차 사이클과 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른 이익 회복이, 기아는 친환경차 중심 본업 성장과 로보틱스 지분 가치 재평가가 핵심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결국 하반기 현대차그룹 대표주의 관건은 기대를 실적으로 증명하는 일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물량 차질을 얼마나 빠르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기아는 친환경차 성장세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가야 한다. 시장은 이제 신차 출시 계획보다 판매량, 믹스, 이익률로 확인되는 실행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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