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다트] 삼성 대표주, 실적 모멘텀에도 하반기 리스크 검증대 오른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조 원 전망…성과급 충당금에 기대치 하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업 영향 제한적…수주·생산 정상화가 반등 변수
사진=각사제공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이익 급증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안정적 수익성은 하반기 삼성 대표주의 버팀목으로 꼽히지만, 비용 부담과 생산 차질, 업황 변동성은 여전히 시장의 검증을 받아야 할 변수다.
◇성과급 충당금이 낮춘 삼성전자 눈높이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2분기 연결 실적을 매출액 183조 원, 영업이익 89조 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56% 늘어나는 수준이지만, 기존 전망치 100조 원에는 못 미친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은 각각 전 분기 대비 58%, 75%로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이나, 성과급 충당금 반영 규모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사실상 DS 부문이 이끌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을 88조9,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HBM4 베이스 다이와 엑시노스 2600 생산 기대에도 일회성 비용과 8인치 공정 가동률 부진으로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3분기 영업이익 114조 원 전망
3분기 전망은 더 높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206조 원, 영업이익을 114조 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203조 원, 영업이익 110조 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PC와 스마트폰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HBM4와 기업용 SSD 점유율 확대 기대와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 우려가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파업 영향은 제한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른 성격의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연결 실적을 매출액 1조3,189억 원, 영업이익 6,061억 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46.0%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조3,243억 원, 영업이익 5,926억 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노조의 부분 파업은 단기 변수로 지목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1일부터 5일간 부분 파업을 겪었다.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했지만, 관련 매출 약 1,500억 원은 3분기에 인식될 물량으로 파악됐다.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환율도 우호적이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약 1,5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높다. 수출 비중이 92%를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수익성 개선 요인이다.
◇4분기 성장 재개 기대
연간 실적 전망도 견조하다. IBK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6년 연결 매출액을 5조4,709억 원, 영업이익을 2조4,597억 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1%, 18.9% 증가한 수치다.
3분기에는 파업 여파로 매출 둔화가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지연 물량 일부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락빌 생산공장 매출 기여와 5공장 가동률 상승도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연간 매출 성장률 15~20% 가이던스에는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반등의 조건은 실행력
두 회사에 대한 증권가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43만 원과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IBK투자증권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목표주가 209만 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실적 자체보다 하반기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가 주가 흐름을 가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낙관론만으로는 부족하다. 삼성전자는 HBM4와 기업용 SSD에서 실제 고객사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숫자로 입증해야 한다. 파운드리 적자 축소도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업 이후 생산 정상화와 신규 수주 흐름을 시장에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결국 하반기 삼성 대표주의 관건은 외형 성장보다 신뢰 회복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호황의 지속성을 증명해야 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수익성이 일회성 변수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숫자는 이미 커졌다. 시장은 이제 그 숫자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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