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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다트] 현대차·기아 목표가 동반 상향…실적 온도차에도 ‘로봇 프리미엄’ 커졌다

▷한화투자증권, 현대차 목표가 66만원→76만원 상향
▷기아 목표가 24만5000원→29만원 올려…상승여력 74.4% 제시
▷현대차는 2분기 판매 부진,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차별점
▷RMAC 가동·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가치가 밸류에이션 재평가 변수

입력 : 2026-06-18 09:49
[증시다트] 현대차·기아 목표가 동반 상향…실적 온도차에도 ‘로봇 프리미엄’ 커졌다 현대차ㆍ기아 양재본사 사진=현대차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증권업계는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동시에 올리며 자동차 본업보다 로봇 사업과 증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더 큰 주가 변수로 제시했다.

 

◇현대차 목표가 76만원, 기아 29만원으로 상향

 

한화투자증권은 18일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6만원으로 10만원 올렸다. 17일 종가 61만8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23%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현대차의 2026년 매출액을 190조3970억원, 영업이익을 10조7220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아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4만5000원에서 29만원으로 4만5000원 상향했다. 17일 종가 16만6300원 기준 상승여력은 74.4%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아의 2026년 매출액을 125조3880억원, 영업이익을 10조24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번 목표가 상향의 공통 근거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상승과 완성차 업종 주가 베타 반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 목표가 산정에서 코스피 밸류 프리미엄과 자동차 섹터 베타를 반영해 목표 PER과 PBR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아 역시 같은 방식으로 기존 멀티플에 코스피 프리미엄을 반영했다.

 

◇현대차는 2분기 부진, 기아는 친환경차 약진

 

다만 두 회사의 단기 실적 흐름은 엇갈린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을 100만1161대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협력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매출액은 48조4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3조370억원으로 15.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아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아의 2분기 판매량을 82만7656대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규모다. 2분기 매출액은 32조3050억원, 영업이익은 2조8460억원으로 각각 10.1%,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친환경차 판매도 기아가 앞섰다. 기아의 5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9만46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1% 증가했다. 이 가운데 EV는 87.3%, HEV는 45.4% 늘었다. 친환경차 비중은 32.3%로 1년 전보다 9.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의 5월 친환경차 판매는 8만39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6.3% 줄었다. EV 판매가 25.0%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하반기 변수는 로봇과 신차 효과

 

보고서는 하반기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 모멘텀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8월 RMAC 가동을 통해 데이터 수집, 학습, 동작 생성, 실증으로 이어지는 휴머노이드 양산 개발 프로세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 현장 적용을 위한 로봇 하드웨어 부품과 소프트웨어 밸류체인 구체화도 주가 기대 요인으로 제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BD) 지분가치도 재평가 요인으로 거론됐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BD 간접지분을 27.9%, 기아의 간접지분을 17.2%로 반영했다. 현대차의 주당 BD 지분가치는 19만6468원, 기아의 주당 BD 지분가치는 6만3465원으로 산정됐다.

 

실적 회복의 열쇠는 신차다. 현대차는 하반기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 유럽 아이오닉3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 기아는 텔루라이드 물량 확대, 스포티지 HEV 미국 HMGMA 양산, 유럽 EV2 중심의 경제형 전기차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제시됐다.

 

◇주가는 기대를 먼저 반영, 실적 확인은 남았다

 

이번 리포트의 핵심은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논리가 본업 실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현대차는 2분기 실적 부담이 남아 있지만 로봇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목표주가 상향을 이끌었다. 기아는 실적 개선 흐름에 더해 그동안 덜 반영됐던 로봇 지분가치가 주가 재평가 근거로 제시됐다.

 

관건은 기대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속도다. 로봇 사업은 중장기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지만 당장 손익에 반영되는 사업은 아니다. 완성차 본업도 관세, 원자재 가격, 연구개발비 증가, 환율에 따른 판매보증비 변동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추가 상승하려면 하반기 신차 판매와 친환경차 믹스 개선이 수치로 확인돼야 한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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