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넘어 에이전트 시대로… 기업 AX 전환의 조건은
▷챗봇형 생성 AI 넘어 에이전트 활용 확대… 단계적 접근 필요
▷오현식 롯데이노베이트 상무 “AI 도입만으로 AX 완성 안 돼… 조직문화 변화 병행해야”
22일 진행된 '2026 월드 IT쇼(WIS)'의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AI가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면서 기업 현장에서도 AI를 업무와 조직 운영 전반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AI를 기반으로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이른바 AX 전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AI를 도입하는 것만으로 곧바로 AX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AI가 기업 안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적절한 기술 도입과 함께 업무 방식, 역할, 조직문화의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열린 국내 최대 ICT 종합 전시회 ‘2026 월드 IT쇼(WIS)’의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오현식 롯데이노베이트 상무는 “AI 도입의 붐이 일어나고 있지만, 정작 현시점에서 AI가 기업에서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묻는다면 답변이 조금 애매해진다”고 밝혔다.
오 상무는 기업 AX 전환의 주축으로 꼽히는 AI 에이전트가 생성형 AI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목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여기에 다양한 외부 도구와 연계해 실제 작업을 실행하는 행동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성형 AI 발전으로 AI 에이전트와 혼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생성형 AI는 대부분 챗봇 형태의 서비스로 구현돼 요약, 검색 등의 요청을 수행하는 방식이라면, AI 에이전트는 메일을 보내고, 캘린더 일정을 잡아주는 행동하는 에이전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요청에 답변하거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이해하고 계획을 세운 뒤 외부 도구와 연결해 실제 행동까지 이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AI 에이전트의 도입이 곧 AX 전환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올바른 기술과 조직 문화가 병행될 때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상무는 "아무리 좋은 도구를 만든다고 해도 조직 문화 때문에 적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도구의 성능만 탓하거나, 업무의 어떤 부분에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 없이 도구만 도입하는 경우, AI 전문가 조직이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접근 방식으로는 '스몰 AX'를 제시했다.
그는 "AI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기에 4-5개월 동안 업무를 분석하게 되면 도구가 싹 다 바뀌어버린다"며 "이에 스몰 AX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원 레벨부터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인사, 구매, 재무 등 직무별로 전문가를 뽑아, 이들과 함께 AI를 도입할 수 있는 '직무 전환 아이데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챗봇을 넘어 AI 에이전트 기반 AX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현업 주도와 조직문화 변화, 단계적 적용 전략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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