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다트]DB손보, 실적·배당 '쌍끌이 호재'... 밸류업 구간 진입에 목표가 줄상향
▷위험손해율 8%p 이상 급락하며 컨센서스 상회
▷주당배당금 7,600원 확정으로 주주환원 가시화
DB손해보험이 올해 4분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위험손해율을 전분기 대비 8%포인트 이상 끌어내리며 순이익 3,350억 원을 달성, 전년 대비 72%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DB손보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DB손해보험이 올해 4분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위험손해율을 전분기 대비 8%포인트 이상 끌어내리며 순이익 3,350억 원을 달성, 전년 대비 72%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 '언더라이팅'의 힘, 예실차 손익 반전 이끌어
이번 실적 반등의 핵심은 철저한 인수 관리(언더라이팅)에 있었다. 주요 증권사는 DB손보의 위험손해율이 92.8% 수준까지 하락한 점에 주목했다. 과거 실적을 짓눌렀던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고손해 담보에 대한 보험료 인상 효과가 맞물리며 '예실차(실제와 가정의 차이)' 손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실적을 압박했던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 이슈가 잦아든 가운데, 손해율이 높은 담보에 대한 보험료 인상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손실부담계약에서 환입 요인이 발생하며 흑자로 전환된 점이 실적을 끌어올린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 배당 메리트 강화... '포르테그라' 이후가 더 기대
주주환원 정책도 구체화되고 있다. 2025년 결산 배당금을 주당 7,600원으로 확정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갖췄다. 특히 2026년 상반기 예정된 미국 포르테그라(Fortegra) 인수는 단순 외형 확장을 넘어, 연결 기준 배당 정책의 재수립이라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DB손보는 K-ICS(신지급여력비율) 200~220% 수준을 유지하며 중장기 배당성향 35% 이상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신증권은 투자의견을 'Market perform'에서 'Buy'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25만 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 또한 'Buy'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21만 원으로 올렸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발표될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쏠려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월 6일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서한에 대해 답변할 계획이며, 하반기 중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의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일회성 이익을 넘어, 룰(Rule) 기반의 투명한 환원 원칙이 정착될 경우 주가 재평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업'의 완성, 실적 너머의 '규칙'에 달렸다
다만 이번 ‘쌍끌이 호재’가 곧바로 구조적 리레이팅(재평가)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위험손해율 급락이 IBNR 부담 완화와 보험료 인상 효과에 기대고 있는 만큼, 2026년에도 같은 수준의 손해율 ‘질서’가 유지되는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당 역시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건 ‘룰(Rule)’이다. 포르테그라 인수 이후 연결 기준 배당정책이 목표 K-ICS 구간과 어떻게 맞물려 설계되는지, 자사주 매입·소각 같은 수단까지 포함해 얼마나 예측 가능한 원칙으로 제시되는지가 관건이다.
결국 DB손보의 밸류업 구간 진입을 시장이 인정하는 순간은 단순한 ‘실적 개선’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언더라이팅’과 ‘규칙 기반 주주환원’이 함께 증명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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