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한 한국은행... 올해 경제 성장률 낮춰
▷ 한은, 지난 1월과 같은 수준으로 기준금리 유지, 3.50%
▷ 한은, "경제 성장세 둔화 지속... IT 산업 부진에 수출 감소, 소비 악화 등 여러가지 악재 있어"
▷ 올해 경제 성장률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1% 낮춘 1.6%로 전망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3.50%, 지난해 11월보다 0.25% 올린 지난 1월의 기준금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합니다.
23일,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며,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이번엔
금리인상을 단행하진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적인 불안도 존재하기
때문에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남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각국이 일관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고려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시킨 이유는 ‘인플레이션’보다 ‘경제’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고금리 상황이 길게 이어지면,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는 차츰 둔화되기 시작하는데요.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보다 경제 둔화 양상에 집중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었지만, 국내경제는 IT 경기부진 심화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소비 회복 흐름도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었다”며,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경기 둔화로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가 이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의 수출은 지난해 말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지표도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90.2로 전월대비 0.5p 떨어졌습니다. 물가수준전망 등의 지표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은 강해졌는데, 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 현재경기판단 등의 지표는 떨어지면서 국내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더욱 어두워졌습니다.
취업자수 증가폭도 지난 1월 기준 41만 명으로 8개월 연속으로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경제 둔화의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민간 소비입니다만, 한국은행은 이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실질 구매력이 둔화되고, 고금리로 인한 원리금 상환부담이 증대되는 등 민간소비의 회복세를 가로막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한국은행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인해 국제선 항공여행자수가 늘어나는
등 ‘국외소비’의 펜트업 효과는 본격화 되겠으나, 주택경기 부진 심화 등으로 인한 하방 리스크로 국내 소비는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있어서도 아직 방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은 다소 안정을 되찾았지만,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의 동시다발적인 인상, 우유/아이스크림 같은 가공식품 등의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보다 상승폭이 0.2%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중 5% 내외를 나타내다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둔화되겠지만 공공요금 상의 영향으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둔화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둔화될 가능성은 높지만, 그 속도가 공공요금 인상에 부딪혀 느려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은행 曰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3.6%)를 소폭 하회하는 3.5%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폭과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적으로 한국은행은 향후 국내경제의 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치(1.7%)에서 0.1% 낮춘 1.6%로 결정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 및 IT 경기 회복 등으로 국내 성장세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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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보호는 생각 도 안하는 상법개정
2상법개정 꼭 이루어 져야 합니다ㅠㅠ
3잘모르겠어요
4회사의 만행을 신속한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깡패대유 고의상폐하려고...
5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기사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는 소액주주가 없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6이정원 기자님, 거래정지된 대유 소액주주의 아픔에 대해 자세히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소액주주의 1인으로서 거래정지의 상실감과 고통을 공감하며, 멀쩡한 회사의 주식을 거래정지되게 만든 김우동과 그와 연관된 모든 경영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서 대유의 주식이 다시 거래재개되길 빌겠습니다. 대유 소액주주분들 힘내십시요~
7기사 올려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