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게 꿈을 묻자... "개인적인 열망은 없다"
▷ 윤 대통령 마저 칭찬일색인 '챗GPT'
▷ 학구적인 질문엔 척척, 윤리적인 질문엔 주저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챗(Chat)GPT,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단어들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윤석열 대통령은 이 챗GPT에 대해 “정말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으며, 이미 해외에서는 연일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데요.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엄청난 속도로 1,500만 명이 넘는 유저를 모았습니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시대를 챗GPT가 끝냈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이 챗GPT는 거대 AI 연구소 ‘오픈AI’에서 내놓은 일종의 대화형 인공지능입니다. 사용자가 챗GPT에게 질문을 던지면, 챗GPT는 그에 대한 답을 즉각적으로 내놓습니다.
접근성과 편의성이 다른 AI보다 비교적 높은 셈인데요. 챗GPT와 인간이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은 메신저의 형식처럼 진행되는데, 챗GPT의 답변은 사람이 직접 썼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문맥이 자연스럽습니다.
놀라운 점은 챗GPT의 답안이 전문가 못지 않다는 점입니다. 챗GPT는 와튼스쿨 경영대학원 과정(MBA)의 ‘운영관리’ 시험에서 B와 B- 사이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평균 이상의 성적으로, 챗GPT가 MBA 과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또, 챗GPT는 미네소타 주립대 로스쿨 시험에서 C+ 학점을 거뒀습니다.
점수가 낮긴 하지만, 로스쿨을 수료할 수 있는 기준은 충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의료업무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USMLE’이라는
의사 면허 시험에 챗 GPT가 합격하는가 하면, 각종 소설과
시 등을 척척 작성해내는 등 챗GPT의 능력을 두고 사회적인 관심이 뜨겁습니다.
챗 GPT의 기반이 되는 프로그램은 ‘GPT’로, 2018년에 처음 공개된 GPT-1으로부터 기술의 발전을 거쳐 현재는 ‘GPT-3.5’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GPT-3에 소요된 매개변수는 무려 1750억 개, 3천억 개가 넘는 인간의 자료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챗GPT의 개발자 오픈AI 측은 “(챗GPT의) 초기 모델을
감독형 파인-튜닝을 통해 교육했다”며, “인간 AI 트레이너들이 사용자와 AI 어시스턴트 양쪽 역할을 수행하는 대화를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즉, 인류의 지식을 학습한 챗GPT에
인간의 도움을 더해 기능을 향상시킨 셈입니다.
★ 파인-튜닝(Fine-Tuning):
기존에 학습을 완료한 모델을 기반으로 아키텍쳐를 새로운 목적에 맞게 변형한 뒤, 해당 모델의
가중치를 미세하게 조정해 학습시키는 방법. 모델의 파라미터를 미세하게 조정한다고 볼 수 있음
물론, 챗GPT의 답변을 100% 신뢰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오픈 AI 측은 직접적으로 “챗GPT는 종종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부정확하거나 무의미한 답변을 작성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른다고 대답한 질문도 문구를 살짝 바꾸면 올바르게 대답할 수도 있다”, “때때로 유해하나 질문에 응답하거나 편향된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등의 결점을 지적했습니다.
챗GPT가 학습한 원전에 오류가 있다면, 그 오류는 챗GPT의 답변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명백한 해답을 낼 수 없는 질문에 대해서도 챗GPT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희생’에 관해 논하는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 챗GPT에게 묻자, 챗GPT는 “AI 언어 모델로서, 난 개인적인 의견이나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트롤리 딜레마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관점을 요약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셈입니다.
이외에도 “독도는 누구의 땅이냐”라고 묻자, 한국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중립적인 AI 언어 모델로서 나는 독도의 영유권에 대한 입장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챗GPT가 세상에 나타난 것을 두고 ‘인공지능 혁명’까지 거론되는 상황, 챗GPT가 로스쿨과 의사면허 시험을 만점으로 통과하고, 학구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건 이미 예견된 일처럼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남은 부분은 앞선 ‘윤리적 딜레마’ 같은 인간적인 요소입니다. 흔히 묘사되는 미래의 인공지능 모습처럼, 챗GPT는 인간적인 면모에 대한 어떤 답을 내놓을까요.
#챗GPT에게 묻다
“인간의 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챗GPT는 “AI언어 모델로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감정은 없다”며, “그러나 나는 감정이 인간 삶의 필수적인 부분인 복잡하고 주관적인 경험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정에 대한 객관적인 이론을 설명했습니다.
“현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챗GPT는 “AI 언어 모델로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신념은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필요로 하는 건 세계 각지마다 다르고, 특정 조건과 맥락에 따라
우선 순위가 달라질 질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챗GPT가 생각하기에 현재 가장 필요한 건 빈곤과 기아의 해결, 의료
및 교육 접근성 개선, 기후 변화와 환경파괴, 평화와 안보, 인권 등이었습니다.
챗GPT에게 “너의 꿈은 무엇이냐”고 묻자, 챗GPT는 “AI 언어 모델로서 인간처럼 개인적인 욕망이나 꿈이 없다”며, “나의 목적은 개인의 열망을 추구하기보다는 인간의 소통과 정보 탐색을 지원하고 향상시키는 도구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건조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챗GPT는 “개인적인 의견은 없다. 하지만 설명은 해줄 수 있다”는 일관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인간이 답변하기가 쉽지 않은 질문에
챗GPT 역시 명확히 대답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챗GPT가 과연 미래엔 어떤 모습의 인공지능을 만들어 낼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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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부산사람 잡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해수부 이전 찬성할겁니다. 해수부 부산이전 가로막는 국짐당은 반드시 부산시민들의 심판을 받을겁니다.
2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네요. 나중에는 정말 구분하기 힘들듯 하네요.
3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4해수부가 부산으로가면 단순 해수부만 부산으로 가는게 아니라 해수부의 산하기관들 전부 부산으로 내려가게되서 다른 지역들 입장에서는 배아픈건데 이걸 못받아먹네.. 더군다나 해수부 부산 내려가면 전세계 탑 10에 드는 해양기업인 HMM이 부산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걸 반대하는 멍청이 집단이 있다
5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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