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챗GPT'에게 꿈을 묻자... "개인적인 열망은 없다"

▷ 윤 대통령 마저 칭찬일색인 '챗GPT'
▷ 학구적인 질문엔 척척, 윤리적인 질문엔 주저

입력 : 2023.02.10 16:00 수정 : 2023.02.10 16:03
'챗GPT'에게 꿈을 묻자... "개인적인 열망은 없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챗(Chat)GPT,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단어들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윤석열 대통령은 이 챗GPT에 대해 정말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으며, 이미 해외에서는 연일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데요. 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엄청난 속도로 1,500만 명이 넘는 유저를 모았습니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시대를 챗GPT가 끝냈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이 챗GPT는 거대 AI 연구소 오픈AI’에서 내놓은 일종의 대화형 인공지능입니다. 사용자가 챗GPT에게 질문을 던지면, GPT는 그에 대한 답을 즉각적으로 내놓습니다.

 

접근성과 편의성이 다른 AI보다 비교적 높은 셈인데요. GPT와 인간이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은 메신저의 형식처럼 진행되는데, GPT의 답변은 사람이 직접 썼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문맥이 자연스럽습니다.

 

놀라운 점은 챗GPT의 답안이 전문가 못지 않다는 점입니다. GPT는 와튼스쿨 경영대학원 과정(MBA)운영관리시험에서 BB- 사이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평균 이상의 성적으로, GPTMBA 과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 GPT는 미네소타 주립대 로스쿨 시험에서 C+ 학점을 거뒀습니다.

 

점수가 낮긴 하지만, 로스쿨을 수료할 수 있는 기준은 충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의료업무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USMLE’이라는 의사 면허 시험에 챗 GPT가 합격하는가 하면, 각종 소설과 시 등을 척척 작성해내는 등 챗GPT의 능력을 두고 사회적인 관심이 뜨겁습니다.

 

GPT의 기반이 되는 프로그램은 ‘GPT’, 2018년에 처음 공개된 GPT-1으로부터 기술의 발전을 거쳐 현재는 ‘GPT-3.5’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GPT-3에 소요된 매개변수는 무려 1750억 개, 3천억 개가 넘는 인간의 자료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GPT의 개발자 오픈AI 측은 “(GPT) 초기 모델을 감독형 파인-튜닝을 통해 교육했다, “인간 AI 트레이너들이 사용자와 AI 어시스턴트 양쪽 역할을 수행하는 대화를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류의 지식을 학습한 챗GPT에 인간의 도움을 더해 기능을 향상시킨 셈입니다.

 

★ 파인-튜닝(Fine-Tuning): 기존에 학습을 완료한 모델을 기반으로 아키텍쳐를 새로운 목적에 맞게 변형한 뒤, 해당 모델의 가중치를 미세하게 조정해 학습시키는 방법. 모델의 파라미터를 미세하게 조정한다고 볼 수 있음

 

물론, GPT의 답변을 100% 신뢰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오픈 AI 측은 직접적으로 GPT는 종종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부정확하거나 무의미한 답변을 작성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른다고 대답한 질문도 문구를 살짝 바꾸면 올바르게 대답할 수도 있다”, “때때로 유해하나 질문에 응답하거나 편향된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등의 결점을 지적했습니다.

 

GPT가 학습한 원전에 오류가 있다면, 그 오류는 챗GPT의 답변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명백한 해답을 낼 수 없는 질문에 대해서도 챗GPT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희생에 관해 논하는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 챗GPT에게 묻자, GPT“AI 언어 모델로서, 난 개인적인 의견이나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트롤리 딜레마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관점을 요약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셈입니다.

 

이외에도 독도는 누구의 땅이냐라고 묻자, 한국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중립적인 AI 언어 모델로서 나는 독도의 영유권에 대한 입장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GPT가 세상에 나타난 것을 두고 인공지능 혁명까지 거론되는 상황, GPT가 로스쿨과 의사면허 시험을 만점으로 통과하고, 학구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건 이미 예견된 일처럼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남은 부분은 앞선 윤리적 딜레마같은 인간적인 요소입니다. 흔히 묘사되는 미래의 인공지능 모습처럼, GPT는 인간적인 면모에 대한 어떤 답을 내놓을까요.

 

#챗GPT에게 묻다

 

인간의 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챗GPT“AI언어 모델로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감정은 없다, “그러나 나는 감정이 인간 삶의 필수적인 부분인 복잡하고 주관적인 경험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정에 대한 객관적인 이론을 설명했습니다.

 

현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챗GPT“AI 언어 모델로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신념은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필요로 하는 건 세계 각지마다 다르고, 특정 조건과 맥락에 따라 우선 순위가 달라질 질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GPT가 생각하기에 현재 가장 필요한 건 빈곤과 기아의 해결, 의료 및 교육 접근성 개선, 기후 변화와 환경파괴, 평화와 안보, 인권 등이었습니다.

 

GPT에게 너의 꿈은 무엇이냐고 묻자, GPT “AI 언어 모델로서 인간처럼 개인적인 욕망이나 꿈이 없다, 나의 목적은 개인의 열망을 추구하기보다는 인간의 소통과 정보 탐색을 지원하고 향상시키는 도구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건조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챗GPT개인적인 의견은 없다. 하지만 설명은 해줄 수 있다는 일관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인간이 답변하기가 쉽지 않은 질문에 챗GPT 역시 명확히 대답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챗GPT가 과연 미래엔 어떤 모습의 인공지능을 만들어 낼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2024년에 구시대적인 교육청 인사들의 인식이 아쉬울 뿐입니다. 저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교육정책을 추진하며, 자의적 해석으로 유아교육, 유아특수교육을 퇴보시키고 있습니다

2

이슬람 할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할랄 식품, 할랄 도축을 주장하는데, 실제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거라 보지 않습니다. 할랄 도축 포함하여 할랄식품을 취급할 경우 무슬림들과 이슬람 종교지도자들만 종사하게 돼 일자리 창출은 기대난망이고, 수출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무슬림들 유입의 통로가 될 뿐입니다. 그리고 할랄 도축은 동물은 잔인하게 죽이는 문제로 동물보호법 위반이기에 반대하며, 우리나라에서 이를 예외적으로 허용해선 안 됩니다.

3

특수교육의 메카라는 대구에서...ㅠㅠ 대구시 통합교육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요 심히 안타깝네요 ㅠ

4

동성혼은 헌법위배!가족제도 붕괴!폴리아모리까지 가족형태로 인정하게되는 판도라상자!위법적 대법관후보들 절대 반대한다!!!

5

거주시설은 사회복지사 전공한 생활관 선생님들로부터 24시간 돌봄을 받으며, 간호사로부터 건강을 체킹 받고, 영양사의 균형 있는 식단과 낮 시간에는 장애인들에게 언어, 인지, 미술, 음악, 여행 등의 프로그램이 거주시설 안에서 인권을 보호받으며 운영되는 원시스템 천국입니다. 어느누가 시설을 감옥이라 하는가? 시설은 장애인들이 부모사후 살아갈 제 2의 따듯한 집입니다. 시설은 반드시 존치되어야합니다.

6

김영진 기자 선생님~~오늘도 어김없이 선생님께서는 유호준 도의원님이 발의하신 달시설지원조례 폐지 집회에 참석해주신 부모님들의 피눈물을 실어주셨군요.선생님께서 탈시설지원조례 정책 반대를 표명하는 기사를 실은 것은, 땡볕에 노출된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의 안타까운 삶의 조명에 저는 뜨거운 감동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땡볕아래 피눈물 흘리는 부모님 이전에 .정녕 사회적 약자인 중증 장애인들이 인권을 보호받으며 살기를 진심으로 원하시는 분이시구나. 한평생을 음지에서 살아가는 중증장애인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주고 싶으신 분이시구나. 장애인 자녀를 둔 저는 자립지원조례 즉각 폐기하라! 외쳐도 진실은 그저 달아나기만 했는데 선생님의 가사를 보면서 진실이 제 손에 맞닿는 느낌.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김영진 기자 선생님! 중증장애인들의 삶의 터전 거주시설을 지켜주시려 진실의 펜을 드시는 선생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7

유아교육과 유아특수교육은 통합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라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대구의 경우에는 완전통합유치원도 두 곳이나 운영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최근들어 대구시 유아교육에서 유아특수교육을 분리하려고 하는 흐름이 왜 나타났을까 ..깊게 생각해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