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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AI 쓰나보다 중요한 질문”…기업 AX, 방향성부터 세워야

▷노션코리아, WIS서 기업 AI 전환 4단계 제시
▷“개인 생산성 넘어 조직 생산성으로 확산하려면 전사 플랫폼 필요”

입력 : 2026-04-28 22:00
“어떤 AI 쓰나보다 중요한 질문”…기업 AX, 방향성부터 세워야 22일 진행된 '2026 월드 IT쇼(WIS)'의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업무 전반에 도입하며 AX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기업 AI 전환의 방향성보다 기술 도입 논의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열린 국내 최대 ICT 종합 전시회 '2026 월드 IT쇼(WIS)'의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박대성 노션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새로운 기술이 많고 빠르게 등장하다보니 사람들이 거기에 집중하는 거 같다"며 "반면, 기업 내 AI 전환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는 거 같다"고 밝혔다.

 

박 지사장은 기업 내 AI 전환을 '사고 파트너', '어시스턴트', '팀원', '시스템으로서의 AI' 등 4단계로 구분해 설명했다.

 

박 지사장은 "'사고 파트너'로서의 AI는 챗GPT처럼 웹이나 앱 등을 통해 사용자가 묻는 질문에 답변을 주는 것을 말한다"며 "이 단계에서 AI는 업무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수준을 측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단계인 '어시스턴스 AI'는 문서 초안 작성, PPT 제작 등 실질적인 업무를 보조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 단계부터 AI가 기업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박 지사장은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크게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T)이나 DX를 충분히 거치지 못해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자체가 적거나, 핵심 지식 역시 문서가 아닌 구성원들의 경험과 노하우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데이터가 있더라도 부서별·파트별로 파편화돼 있어 AI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장은 3단계부터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팀원’처럼 일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앞선 단계의 AI가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면, 팀원형 AI는 특정 시간이나 이벤트에 맞춰 스스로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 단계부터는 비즈니스 임팩트가 굉장히 커지며, 사람에 따라 반복되는 업무에 적게는 10%, 많게는 40%까지 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지사장은 이는 단순한 AI 도입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며, 에이전트를 구성하기 위한 워크플로우 설계, 비개발자도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직 전체로 확산할 수 있는 전사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단계는 AI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하는 단계다.

 

박 지사장은 이 단계에서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를 연결·조율하고, 외부 에이전트와도 연동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고객 환불 요청이 들어오면 AI가 이를 분류하고, 처리 절차를 진행한 뒤 이메일 응대와 외부 시스템 연계까지 이어가는 식이다.

 

다만 이 단계에서도 인간의 역할은 남아 있다고 봤다. 

 

인간은 에이전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가드레일 설정과 거버넌스 관리, 성능 모니터링 등을 맡게 된다.

 

박 지사장은 이 단계가 아직은 미래에 가까운 영역이라며, 실제로 이 수준까지 도달한 기업은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전트의 생성과 연계, 외부 시스템과의 소통, 이상 동작 점검까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개별 AI 도구가 아닌 운영체제 개념의 ‘에이전트 OS’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장은 AX 추진 과정에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방향성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X를 추진할 때 기술도 중요하다. 그런데 너무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방향이 흔들리면 안 된다”며 “오늘은 오픈AI로 갔다가, 내일은 ‘이건 아닌가 보다’ 하고 모두 바꾸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여러 가지 방향성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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