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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이학재 사장, 국민 앞에 사과해야"...韓 주장엔 "상상력에 의존한 악의적 비방"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17일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 개최
▷"대통령 발언 왜곡과 책임 회피한 이학재 사장과 본질 흐리는 한동훈 프레임 정치 규탄"

입력 : 2025.12.17 16:00 수정 : 2025.12.17 16:51
정일영, "이학재 사장, 국민 앞에 사과해야"...韓 주장엔 "상상력에 의존한 악의적 비방"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를 진행 중인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외화 불법 반출 단속 사안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질책을 받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향해 "대통령 발언 왜곡과 업무 파악 부족의 무능력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문이자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국가 기반시설이다"라며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책임지는 이곳의 수장은 누구보다 현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에 맞춰 무거운 책임을 져야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그럼에도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기본적인 업무 파악조차 부족한 상태에서 대통령의 정당한 업무 지시를 '정쟁'으로 치부하고 있다"라며 "이는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자격마저 의심케 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사장은 지난 12일 업무보고 이후 기자간담회와 SNS를 통해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걱정스럽다'라고 말하면서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왜곡했다"면서 "그러나 이 대통령의 발언은 범죄 수법을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적발·보도된 사례가 존재하는 만큼, 외화 밀반출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라는 행정적 지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지시는 출국 승객의 모든 책을 전수조사하라는 것이 아니며, 책갈피 등에 100달러짜리 한 묶음씩, 외화 뭉치를 몰래 반출하는 실제 사례가 존재하는 만큼 보안 업무의 허점을 점검하고 관세청 등과 협의하여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는 취지였다""이를 '공항 마비'로 둔갑시키는 것은 이 사장 본인의 책임 회피이자 대통령 발언을 대놓고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 의원은 자신을 향해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한 의혹을 주장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에게도 쓴소리를 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전후 사정을 무시한 채 제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3년과 기간이 동일하게 겹친다는 이유 하나로 '쌍방울 대북송금'이라는 프레임을 꺼내들며, 이 사장을 감싸고 있다""이는 팩트도 아닌 것은 물론이고 근거도 전혀 없는 전형적인 본질 흐리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공개한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이 채결한) 양해각서와 같은 명확한 자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한 전 대표의 상상력에 의존한 악의적 비방을 일삼고 행정의 기본을 부정하는 행태는 무책임은 극치"라고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쌍방울이 이재명 방북비용(을) 북한에 주기 위해 책 속에 숨겨 달려 밀반출할 때 공항공사 사장이었다""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총출동해서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을) 내쫓으려 하는데, 쌍방울 외화반출 당시 공항공사 사장까지 나서는 것(을) 보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이 사장은 더 이상 무능한 버티기로 시간을 끌지 말고, 대통령 발언 왜곡과 업무 파악 부족의 무능력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인천공항의 위상과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공항 전 직원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책임지는 결단을 내려야 하며, 즉각적인 사퇴가 그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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