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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의 갑질 Vs 투자자 보호... '위믹스' 상장폐지 후폭풍

▷ 위메이드 토큰 '위믹스' 12월 8일 상장 폐지 수순
▷ 장현성 위메이드 대표, "불공정하다... 업비트의 갑질"
▷ 위믹스 상폐로 관련 주가 ↓

입력 : 2022.11.28 15:00 수정 : 2024.06.11 10:41
업비트의 갑질 Vs 투자자 보호... '위믹스' 상장폐지 후폭풍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한 때, 위메이드가 ‘P2E’(Play To Earn) 시장에 혁신적인 토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자신했던 가상자산 위믹스’, 업비트가 이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2815시부터, 업비트에선 위믹스를 매수/매도할 수 없습니다.

 

위믹스의 상장폐지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서 정해진 사안입니다.

 

DAXA는 지난 1027일에 공동으로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고, 1124일에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는데요.

 

거래소 측은 위믹스가 토큰을 과다 유통했고, 투자자들에게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며 상장 폐지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심지어, 소명 기간 동안 위믹스가 제출한 자료에서 각종 오류가 발견되는 등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행동을 했다고 덧붙였는데요.

 

문제의 발단은 유통계획유통량의 차이입니다. 위믹스가 거래소들에게 당초 약속한 유통계획과 달리, 토큰을 과다하게 유통하면서 시장의 질서를 흩트렸다는 이야기입니다. 28일, DAXA는 공식 성명문을 통해 "결국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것이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타당하다는 건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뤄졌음을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위메이드)

 

 

위믹스의 상장 폐지 건에 대해 위믹스 측은 큰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장현성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5, 이미 위메이드 블록체인 산업에서 위믹스의 축은 글로벌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일로 인해서 저희 사업이나 영업이 큰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면서,다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업비트)

 

 

장 대표는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 생각한다 위믹스의 상장 폐지는 거래소의 악의적인 대응임을 전했습니다.

 

그는 세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먼저, 가이드라인을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장 대표는 “(유통계획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업비트가) 지금까지도 준 적이 없다, 기준도 없는데 위믹스가 무엇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인지 설명도 해주지 않으면서, 거래지원 종료를 통보한 것은 갑질이라고 전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을 들었습니다. 장 대표는 업비트가 위믹스 측에 공식적으로 거래 지원이 종료가 되었다고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유도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는데요. 위믹스가 아무리 자료를 요청하고 소통을 요구해도 DAXA, 업비트 측이 불통으로 대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장현성 위메이드 대표 曰 사회적으로 중차대한 문제, 특히 직접적으로 연관된 선의의 투자자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불성실하게 결과를 공지한다는 거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장 대표는 마지막으로 불공정함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업비트의 다른 코인들은 유통계획조차 없는 게 부지기수라며, “왜 위믹스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다른 코인들에겐 적용하지 않느냐며 업비트 측이 상당히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장 대표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까지 보였는데요.

 

장현성 위메이드 대표 曰 이것은 사회적인 문제다. (…) 업비트가 갑질을 하고 불공정한 행위를 하는 건 사회악이라고 생각한다

 

장 대표는 업비트 측의 갑질, 불공정함을 두고 보지 않겠다며, 위믹스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문제를) 바로 잡겠다고 전했습니다.

 

장현성 위메이드 대표 曰 법적 절차가 진행돼서 재판부에 증거를 제출하고 난 뒤에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 업비트가 어떤 갑질을 하고 있는지, 어떤 소명을 위믹스에게 요구했는지 명명백백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드리겠다

 

결국 위믹스의 상장 폐지는 위믹스와 업비트 간의 법정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주식이나 채권 같은 다른 자본과 달리 가상자산은 아직 뚜렷한 법적 규정이 없어, 양측의 공방은 지지부진한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가상자산의 상장을 논하는 건 법무부나 행정부가 아닌 오롯이 DAXA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인데요. 위믹스가 유통계획을 지키지 않고, 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장 폐지의 근거와 기준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현재까지 업비트 측은 투자자 보호를 상장 폐지의 가장 큰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한편, 위믹스 측은 업비트의 갑질을 이유로 불복 절차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위믹스의 상장 폐지가 여러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최근 FTX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위믹스 토큰의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건 물론입니다. 업비트 기준, 위믹스의 가격은 올해 1 7천 원대에서 1128일 오후 기준 60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웨이브 등 극소수의 토큰을 제외하면 대부분 토큰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거래소들이 장 대표가 언급한 형평성을 이유로 다른 토큰의 상장 폐지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뚜렷한 백서를 갖추지 못한 토큰들 역시 위믹스와 마찬가지로 상장 폐지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위믹스의 상장 폐지는 주식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위믹스의 발행주체 위메이드의 코스닥 주가는 28일 오후 기준, 전일대비 13.96% 감소한 33,000원 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외에도 가상자산 보라의 발행주체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전일보다 3.03% 떨어진 41,000원 대로 나타나는 등 위믹스 상장폐지의 여파가 가상자산 시장뿐만 아니라 P2E 산업까지 그 여파를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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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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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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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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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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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