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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실로 다가온 차량 해킹 위협…아우토크립트가 제시한 보안 전략은?

▷차량 보안 취약점, 단순 정보 유출 넘어 생명과 직결된 문제
▷아우토크립트, 모든 형태의 이동체에 보안 적용을 최종 목표로

입력 : 2025.08.19 13:30 수정 : 2025.08.20 13:30
[인터뷰] 현실로 다가온 차량 해킹 위협…아우토크립트가 제시한 보안 전략은? 인터뷰 진행 중인 심상규 아우토크립트 부사장(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차량 분야에서 사이버 공격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다"

 

지난 6일 위즈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한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인 아우토크립트 심상규 부사장은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사이버 공격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보안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차량 분야 역시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챗GPT 등 생성형 AI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누구나 쉽게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차량에 대한 해킹 등은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심 부사장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환경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에 대한 보안 공격은 지금 이 순간도 이뤄지고 있다"라며 "대표적으로 2015년 미국의 화이트 해커들이 지프 체로키 차량 시스템을 해킹해 원격으로 조작한 사건을 시작으로 차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보고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차량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복잡한 해킹 과정없이 차량 관련 데이터가 축적된 클라우드에 해커들이 접근하게 되면 모바일 앱만으로도 타인의 차량을 손쉽게 해킹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차량 보안에 안일한 태도는 자칫 아침에 일어나보면 차량이 갑자기 사라져 있는 황당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뷰 진행 중인 심상규 아우토크립트 부사장(사진=위즈경제)


심 부사장은 차량 사이버 보안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빠른 대응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 부사장은 "차량 보안이라는 것은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빠르게 판단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책을 반영해야 한다"라며 "우선 차량 내부 시스템 차원에서 해킹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차량 디자인 등 아키텍처(구조) 자체를 변경할 수 있고, 이에 더해서 차량과 통신하는 채널에 강력한 인증과 암호화를 도입하는 등의 이른바 '억제 수단'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선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협적인 요소가 남을 경우 해당 모델의 취약점 탐지와 보안 패치를 통해 신속히 대응에 나서야 한다"라며 "특히 OTA(Over The Air: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같은 상시 업데이트 체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특정 차량 모델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더라도, 같은 모델의 차량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을 조기에 탐지하고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심 부사장은 "특정 브랜드의 차량에서 보안적인 결함이 드러난다는 것은 동일한 모델 전체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라며 "따라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는 즉시 OTA를 활용해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우토크립트는 차량 기술 고도화의 흐름에 맞춰 차량 보안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심 부사장은 "과거 차량 보안은 주로 '시건장치'에 초점을 맞췄다""당시 절도범들은 차량 내부의 케이블을 이용해 해킹을 시도했기 때문에, 애초에 차량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앞서 사례로 설명한 지프 체로키 원격 해킹 사건을 계기로, 차량 내부에 해커들이 접근하지 않더라도 원격에서 통신을 통해 해킹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이 사건은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고도화되고 전자 장치와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안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이에 아우토크립트는 차량의 전자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보호하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과 차량 간의 통신인 V2V(Vehicle to Vehicle), 차량과 도로 인프라 통신 V2I(Vehicle to Infra)를 통한 외부 네트워크 보호는 물론, 전기차와 충전기 간 통신 V2G(Vehicle to Grid), 자동차와 모바일기기 통신인 V2D(Vehicle to Device)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보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 부사장은 차량 내부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보호하는 IVS(In Vehicle System) 보안 기술을 비롯해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부품과 차량 전체에 대한 보안 테스팅 솔루션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내부에 작은 컴퓨터들의 조합을 통해 운전보조나 자율주행 등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이들 역시 적절한 보안이 확보돼야 탑승자에게 안전한 드라이빙 환경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아우토크립트는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부품들 각각의 보안 솔루션에 대한 테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각국의 TAA(Type Approval Authority:형식승인기관)가 요구하는 절차에 맞춰 차량 형식승인에 필요한 인증 업무를 담당하는 TS(Technical Service:형식승인 평가기관)으로서의 역할 또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진행 중인 심상규 아우토크립트 부사장(사진=위즈경제)


마지막으로 아우토크립트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이동체에 보안을 적용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심 부사장은 "유럽은 이미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스마트폰 등 모든 것이 연결될 것이라는 거대한 담론 속에서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에서는 단 하나의 보안 결함만으로도 모든 사람의 삶을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이버 보안은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우토크립트는 현재 자동차 보안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농업용 차량과 로봇, 국방용 이동체, 드론 등 다양한 형태의 이동체에도 우리의 보안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누구보다 앞서 연구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며, 새로운 분야에도 아우토크립트만의 보안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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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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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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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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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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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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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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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