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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훔쳐보기?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중국에서 몰래 훔쳐보는 중
▷ 삼겹살, 한복...중국 드라마 '진수기'
▷ 한국인들의 반중감정은 역사 모르기 때문?

입력 : 2022.07.21 16:00 수정 : 2022.09.02 15:45
중국,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훔쳐보기?
 

#중국에서 훔쳐본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 to the 영 to the 우"

 

최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죠. 

 

자폐를 갖고 있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최근 시청률은 7월 20일 기준 11.7%.

 

MBC, SBS, KBS 같은 방송 3사도 아니고, JTBC/TVN 같은 인기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도 아닌데 상당히 높은 시청률입니다. ​

 

그런데, 분명 우리나라에서 방영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중국에서 뜨겁습니다. 

 

중국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불법 유통해 몰래 훔쳐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산 드라마를 훔쳐 보는 것만이면 몰라도, 중국은 한 술 더 떴습니다.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선 이미 ‘이상한 나라 우영우’의 평점을 매기고 있으며 리뷰가 2만 건 이상 올라왔다고 합니다. 

 

중국에 정식으로 유통되는 드라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리뷰가 2만 건이 넘는다는 건 다소 이상합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曰 “그야말로 자기들끼리 몰래 훔쳐보면서 할 건 다하고 있는 상황"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은 예전부터 큰 문제가 되었다"며, “중국 당국이 알면서도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유통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덧붙였죠.

 

#중국산 드라마에서 나는 익숙한 향기

 

중국이 빚어낸 논란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뿐만이 아닙니다. 디즈니+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진수기’, 중국에서 만들었습니다.

 

 

진수기 (출처: 디즈니+)

 

 

이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면 등장인물들이 한복을 입고 삼겹살을 먹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와 상당히 유사하죠.

 

‘진수기’가 우리나라 문화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짙은 가운데, 디즈니+는 ‘진수기’의 한국 방영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진수기’를 볼 수 없는 것이죠. 

 

디즈니+ 曰 “콘텐츠 공개 여부 및 일정은 각 나라의 여건과 사정에 따라 상이하다" 

 

‘진수기’가 표절 논란을 빚자 루 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소장은 이런 주장을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한국과 중국 사이 문화 분쟁은 일부 젊은 한국인들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됐다." 

 

또, 중국 관영매체 환구망에 올라온 기사에서도, '이번 논란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배우들이 한복이 아닌 명나라 옷을 입고 있다’, ‘진수기에 나온 음식들은 다 중국 전통 음식이라 흠잡을 데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죠.

 

서경덕 교수는 중국의 이러한 태도를 즉각 비판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역사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한국의 대표 전통문화인 한복, 김치, 삼계탕 등이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여 반중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사실을 환구망만 모르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무엇보다 중국에서의 한국 콘텐츠 훔치기는 만연해 왔고, 인기 예능 및 드라마 등을 불법으로 다운 받아 유통해 왔으며, 한류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등 ‘도둑국’ 이미지는 이미 전 세계인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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