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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 악재에도 승승장구하는 트럼프, 왜?

▷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으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악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 내 차기 대선 지지율 1위 기록

입력 : 2023.04.03 12:30 수정 : 2023.04.03 13:19
 


(출처=Donald J. Trump 페이스북)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뉴욕 맨허튼 대배심이 도날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공화당 경자들 사이에서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0(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기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대배심은 검찰이 일반인 배심원들을 소집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서 13만 달러(16900만원)를 주고 과거 성관계를 숨기기 위해서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하고, 회사의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사역할을 했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를 통해 대니얼스에게 돈을 지급했고, 이를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의 돈으로 갚아준 뒤 장부에 법률자문 비용이라고 기록한 행위에 대해 기업 문서 위조를 금지한 뉴욕주 법률 위반이라고 봤습니다

 

이 같은 기업 문서 조작은 경범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 등 또 다른 범죄를 감추기 위해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면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검찰을 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그룹에서 지급한 돈이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에게 사용됐다는 점이 발견될 경우, 불법 선거 자금 수수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 직후 성명을 통해 이것은 역사상 최대 수준의 정치 박해와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단합되고 강한 우리 당이 앨빈 브래그와 조 바이든을 이기고 부정직한 민주당 당원의 마지막 한 명까지 공직에서 쫓아내서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Make America Great AgainㆍMAGA)”이라면서 과거 자신의 선거 구호였던 MAGA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현직 대통령 중 최초로 형사기소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에서 그의 차기 대선 지지율은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야후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달 30~31일 미국 성인 1089명을 대상으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 52%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 차지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43%4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포인트 뒤졌습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지난달 기소가 임박하면서 당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졌고, 대부분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정치적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다수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별로 우려하지 않는다기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공화당 경선에서 앞서는 이유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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