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매판매 늘었지만…소비 회복 낙관하기 어려운 까닭은?
▷7·8월 연속 감소 뒤 9월 증가 전환…3분기 전체로는 감소
▷승용차·음식료품 등 판매 증가…품목별 특수요인도 살펴야
▷전문가 "한 달 반등만으로 회복 판단 일러…지속 여부 봐야"
생성형 AI(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위즈경제] 장석찬 기자 =두 달 연속 감소했던 소매판매가 9월 증가로 돌아섰다. 자동차 생산 차질이 해소되면서 승용차 판매가 늘고, 음식료품과 화장품 판매도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3분기 전체로는 감소세를 보여 한 달의 반등만으로 소비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정경제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9월 및 3분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6% 증가했다. 7월과 8월 각각 2.5%, 1.8% 감소한 뒤 석 달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재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가 전월보다 4.4% 증가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는 0.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4.2% 늘었다.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전월보다 증가했다.
다만 기간을 3분기 전체로 넓혀보면 소매판매는 전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0.5% 감소했으며, 9월만 놓고 봐도 전년 동월 대비 0.4% 줄었다.
세부 상품군별로는 9월 판매 흐름에 차이가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재별 및 상품군별 소매판매액지수'를 토대로 계절조정지수의 전월 대비 변화를 살펴보면 승용차 판매는 7월 11.1%, 8월 13.3% 각각 감소한 뒤 9월에는 18.3% 증가했다.
반면 같은 내구재에 속하는 가전제품과 가구는 9월 각각 2.8% 감소했고 통신기기·컴퓨터도 9.3% 줄었다. 내구재 전체 판매는 증가했지만 하위 상품군별로는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비내구재에서는 음식료품 판매가 전월보다 6.6% 증가했고 화장품도 4.8% 늘었다.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7월 1.3%, 8월 0.6% 각각 감소한 뒤 9월에는 2.1% 증가했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9월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7~8월의 부진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으며 3분기 전체로는 전분기 대비 감소한 상황"이라며 "9월 한 달의 반등만으로 소비 흐름이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향후 소비 회복 여부를 가를 요인으로는 반도체 호황의 효과가 가계 전반으로 확산되는지가 꼽힌다.
김 연구위원은 "9월 소매판매 반등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는다"며 "향후 소비 회복세를 판단하는 데에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소득 증가가 가계 전반으로 얼마나 파급되고 실제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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