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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로드킬 주의보…야생동물 발견·충돌 시 대처법은?

▷최근 5년간 설·추석 연휴 로드킬 3,983건…경기도 1,025건으로 최다
▷일부 도로 사고 빈도 평소의 44배…발견 시 감속하고 급조향 피해야
▷충돌 후 동물에 직접 접근 말고 안전 확보한 뒤 관계기관에 신고

입력 : 2026-09-22 02:27
귀성길 로드킬 주의보…야생동물 발견·충돌 시 대처법은? 생성형 AI(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최근 5년간 설·추석 연휴에 발생한 야생동물 로드킬이 약 4천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도로에서는 명절 사고 빈도가 평소보다 최대 44배 높아 귀성·귀경길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속도를 줄이면서 이동을 지켜보되, 충돌을 피하려고 급하게 핸들을 꺾어서는 안 된다. 사고가 발생했다면 비상등을 켜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동물에 직접 접근하지 말고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2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생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설·추석 연휴에 발생한 로드킬은 총 3,983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16건에서 2021년 459건, 2022년 834건, 2023년 1,228건, 2024년 1,34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다만 국립생태원은 도로관리기관의 정보시스템 활용이 확대되면서 집계되는 사고도 늘어난 만큼 실제 로드킬이 같은 폭으로 증가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국 로드킬 통계는 현재 2024년까지 구축돼 있으며 2025년 자료는 정리 중이다.

 

동물종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1,018건 가운데 고라니가 589건으로 57.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너구리 305건, 노루 83건, 오소리 27건, 멧돼지 14건 순이었다. 고라니와 너구리를 합하면 종별로 확인된 로드킬 10건 중 약 9건을 차지한다.

 

다만 전체 로드킬 중 2,965건(74.4%)은 동물종이 ‘기타’로 분류됐다. 발생 위치와 함께 희생된 동물의 종류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동물별 이동 특성과 출현 시기를 반영한 예방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2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458건, 충북 325건, 강원 295건, 부산 274건 순이었다. 전체 명절 로드킬의 4분의 1 이상이 경기도에서 발생한 셈이다.

 

개별 구간 중에서는 제주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지방도 1135호선에서 명절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국도 33호선과 제주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경기 여주시 흥천면 효지리, 대전 유성구 방동이 뒤를 이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명절 연휴의 사고 집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경기 여주시 흥천면 효지리 흥천로의 하루 평균 로드킬 발생 건수는 평소 0.002건에서 명절 연휴 0.088건으로 높아져 44배 차이를 보였다.

 

경기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국도 47호선과 포천시 가산면 정교리 국도 27호선의 명절 사고 빈도는 각각 평소보다 29.5배 높았다. 제주 애월읍 유수암리 지방도 1135호선은 18.4배,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국도 33호선은 16.9배로 나타났다.

 

명절 귀성·귀경길에는 산림이나 농경지와 인접한 도로, 야생동물 출현 표지판이 설치된 구간에서 미리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이나 새벽에는 도로뿐 아니라 주변 갓길의 움직임도 살필 필요가 있다.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급제동이나 급조향을 피하면서 속도를 낮춰야 한다. 동물을 피하려고 갑자기 핸들을 꺾으면 중앙선 침범이나 다른 차량과의 충돌, 차량 전복 등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면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운전자와 탑승자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다치거나 흥분한 야생동물이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직접 접근하거나 이동시키지 말고, 도로관리기관이나 관계기관에 사고 위치와 현장 상황을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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