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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다트] 게임업계, '한 방'보다 'IP'가 주가를 만든다…컴투스·네오위즈 재평가 조건은?

▷글로벌 게임시장은 PC·콘솔 중심으로 변화…국내는 모바일·RPG 편중 여전
▷"한 번의 흥행보다 반복 가능한 IP"…컴투스·네오위즈 모두 신작이 분수령

입력 : 2026-07-21 16:14
[증시다트] 게임업계, '한 방'보다 'IP'가 주가를 만든다…컴투스·네오위즈 재평가 조건은? 각사제공. 생성형 AI(쳇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글로벌 게임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게임사에 요구하는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흥행작 하나만으로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이제는 '반복해서 돈을 벌 수 있는 IP(지식재산권)'를 얼마나 보유했는지가 기업가치의 핵심 잣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는 모바일 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PC·콘솔 시장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에서는 컴투스와 네오위즈가 서로 다른 강점을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평가한다.

 

◇모바일 성장 둔화…게임업계도 'IP 경쟁' 시대

 

21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가 최근 보고서(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IP)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시장의 성장축이 모바일에서 PC·콘솔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글로벌 게임시장은 약 2,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지만, 모바일은 신규 이용자와 결제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PC·콘솔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내 게임시장은 여전히 모바일과 고과금 RPG 의존도가 높다. 이 구조는 이용자 피로도와 규제 리스크에 취약할 뿐 아니라 중국 게임사들의 공세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진경 한국IR협의회 애널리스트는 "한국 게임주가 저평가받는 이유는 이익을 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 이익이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현재 실적보다 다음 흥행을 만들어낼 수 있는 IP 경쟁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컴투스, '야구 게임'이 버틴다…신작이 재평가 변수

 

컴투스는 글로벌 장수 IP인 '서머너즈 워'와 MLB·KBO·NPB 3대 프로야구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한 스포츠 게임을 양축으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야구게임 사업을 컴투스의 가장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평가했다. 독점적인 라이선스와 오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게임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3% 성장했으며,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인하가 본격 적용되면 모바일 비중이 높은 컴투스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9년 연속 배당과 자사주 소각 정책, 약 5,000억원 규모의 순금융자산도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소로 꼽았다. 다만 현재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수익성 부진이 반영된 결과인 만큼, 결국 신작 흥행과 수익성 회복이 재평가의 핵심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 'P의 거짓' 이후가 진짜 시험대

 

네오위즈는 컴투스와 달리 콘솔·PC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2023년 출시한 'P의 거짓'은 국내 게임사가 약했던 글로벌 콘솔·PC 프리미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해외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DLC(확장팩) 'P의 거짓: 서곡'까지 흥행하면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대형 신작 공백으로 실적이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네오위즈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반복 흥행 능력'을 꼽았다. 최근 3년 동안 출시하거나 퍼블리싱한 주요 게임 6종 가운데 4종이 성공했고, 10년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오며 안정적인 개발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향후 'P의 거짓' 후속작이 글로벌 프랜차이즈 IP로 자리 잡을 경우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도 충분히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시장이 보는 것은 '다음 흥행'

 

전문가들은 한국 게임업계의 재평가 조건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는 여러 작품을 꾸준히 출시해 특정 신작 실패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둘째는 검증된 IP를 후속작과 DLC, 리메이크 등으로 확장해 장기간 반복 수익을 창출하는 프랜차이즈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게임 한 편을 잘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성공작을 수년 동안 이어지는 사업으로 키워낼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 의미다.

 

컴투스는 야구게임과 모바일 서비스 운영 경험을, 네오위즈는 글로벌 콘솔 IP를 각각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앞으로의 기업가치는 이미 성공한 게임이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신작과 IP 확장 능력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흥행 한 번으로 끝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이제 게임업계의 경쟁력은 '얼마나 크게 성공했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성공을 반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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