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다트] SK하이닉스 목표가 430만원까지 뛰었다…HBM 호황이 만든 ‘재평가 시험대’
▷19일 종가 대비 최대 55.6% 상승 여력
▷LTA·HBM·ADR 상장이 핵심 변수
▷단기 급등 부담 속 실적 지속성 검증 필요
사진= SK하이닉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와 고대역폭메모리 호황을 등에 업고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경쟁 중심에 섰다.
◇목표주가 줄상향, 재평가 기대 확산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3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19일 종가 276만4000원보다 55.6% 높은 수준이다. iM증권도 목표주가를 350만원으로 상향했다. 상승 여력은 26.6%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는 이익 체력 개선이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매출을 339조4330억원, 영업이익을 266조650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419조5220억원이다. iM증권도 2026년 영업이익을 248조160억원으로 추정했다. 두 증권사 모두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비중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LTA·HBM이 바꾼 이익 구조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과거처럼 업황 하강기에 이익이 급감하는 회사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공급계약인 LTA가 메모리 가격 하방을 막고, HBM이 범용 메모리보다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이유다. 보고서는 현재 SK하이닉스 영업이익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을 20% 안팎으로 추정했다. 이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밸류에이션 논리도 달라졌다.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최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을 10배로 보고, SK하이닉스에도 같은 배수를 적용했다. 목표주가 430만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42만9777원에 목표 P/E 10배를 곱해 산출했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가 6.6배에 그쳐 글로벌 테크주 기본 배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ADR 상장 기대, 해외 비교 평가 변수로
iM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 관점에서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2026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을 93.8%로 보고, 미국 증시에 ADR이 상장되면 마이크론 등 해외 동종 기업과 비교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에 7.5배 P/B를 적용하면 350만원의 주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주가 급등은 부담이다. SK하이닉스는 1개월 동안 50% 넘게 올랐고, 12개월 수익률은 900%를 웃돈 것으로 제시됐다. 실적 전망이 빠르게 높아진 만큼 시장은 이제 기대가 아니라 지속성을 따질 가능성이 크다. HBM 공급 경쟁, 범용 메모리 가격 변동,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 ADR 상장 성사 여부가 주가의 다음 검증대가 될 전망이다.
◇호황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
증권가의 재평가 논리는 분명하다. SK하이닉스가 더 많이 벌고도 낮은 배수를 받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시장이 이 변화를 일시적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인정하느냐다. 목표주가가 높아진 만큼 회사는 HBM 기술 우위와 계약 기반 이익 안정성을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투자자도 호황의 속도보다 이익의 지속 기간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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