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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②'사라진 렌탈사, 남겨진 채무'...소상공인 울리는 팩토링 금융 사기

▷정부 지원금 미끼로 계약 유도...렌탈사, 팩토링 구조 숨기고 자금 챙기고 잠적
▷전국 2000명 피해자 추산...억대 채무 떠안고도 소송비용 부담 등으로 대응 포기

입력 : 2025-11-13 15:17
[피해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②'사라진 렌탈사, 남겨진 채무'...소상공인 울리는 팩토링 금융 사기 사진=AI이미지/Chat GPT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기획의도]구매기업에 고지 없이 매출채권을 금융기관에 넘긴 뒤 돌연 사라지는 이른바 '팩토링 금융사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렌탈사가 정부 지원을 미끼로 팩토링 구조를 숨긴 채 계약을 유도한 뒤 잠적하면서 피해자들이 수천만 원대 채무를 떠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위즈경제는 ①피해자 인터뷰 ②사기 수법의 실태와 피해현황 ③구조적 원인 ④제도 개선 방안 순으로 관련 내용을 심층적으로 파헤치고자 한다.

 

“정부가 70% 지원해준다기에 계약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전부 제 빚이었어요.”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50대 소상공인 김 모씨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약 2500만원 규모의 렌탈 계약을 체결했지만 몇 달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연체 사실을 근거로 소송을 통보받았다. 계약 당시에는 정부 보조금이 포함된 단순 렌탈 상품으로 안내받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채권팩토링 금융 구조 속에 편입돼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이 기본적인 검증만 했어도 이런 회사들이 계약에 포함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팩토링은 금융사 단독 판단으로 이뤄지는 고위험 구조인데, 캐피탈사는 설치 확인은커녕 운영 실체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지원이라더니 빚만 수 천만원"...팩토링 금융사기 수법 뜯어보니

 


렌털 채권 팩토링 구조. 사진=AI 이미지 생성기 'DeeVid AI'
 

1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팩토링 금융이란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로 금융기관이 기업의 매출채권을 매입·유동화해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A사(판매기업)가 B사(구매기업)가에 물건을 공급한 뒤 B사는 C사(금융기업)에 매출채권을 양도하고 먼저 자금을 받는다. C사는 채권을 양도받은 만큼 B사로부터 대금을 직접 회수하는 식이다. 주로 중소기업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돕고자 도입됐다.

 

문제는 일부 판매기업이 이 구조를 렌탈사기로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매기업은 정부 지원이 포함된 단순 렌탈 계약인 줄 알고 체결했지만 실제로는 팩토링 구조 속에서 모든 금전적 책임을 떠안게 된다. 이 구조를 악용한 방식은 다음과 같다. 문제의 렌탈사(판매기업)는 정부 지원금을 활용해 렌탈비를 지원해준다며 구매기업(소상공인)에게 계약 체결을 유도한다. 초기에는 정부지원금과 수익금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돌연 잠적해 버린다. 이들은 이미 금융기관으로부터 선지급을 받은 자금을 확보한 뒤 '먹튀'하고, 남은 상황 책임은 고스란히 구매기업이 지게 된다. 

 

유순덕 시민단체 롤링주빌리 상임이사는 "이번 사건은 사기적 렌탈 영업→원채권자 책임 회피 및 잠적→금융사의 전액 청구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대표 사례"라면서 "제도적 장치와 금융사의 방임 속에 영세 소상공인들이 동일한 피해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억대 채무 떠안아...소송비용 부담에 법적 대응 포기

 

피해자들은 금융기관에게 채권을 넘겨받은 신용정보회사들로부터 채권추심압박을 받거나 지급명령 소송에 직면해 있다. 이 과정에서 작게는 수천만 원, 크게는 억대의 채무를 떠안거나 채무불이행자로 전환될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상당수는 렌탈기기를 받지 못했거나 제조 연월조차 확인할 수 없는 중고 제품 또는 사용이 불가능한 물품을 배송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렌탈사가 잠점했다보니 수리나 A/S를 전혀 받지 못하는 곳들도 적지 않다. 현재 실질적으로 계약을 진행한 렌탈사는 연락이 두절되거나 파업을 신청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금감원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양측 주장에 다툼이 있다"며 법적 절차를 통한 해결을 권고한 상태다.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비영리법인 '롤링주빌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피해자는 약 2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금융기관이 신용정보회사에 채권을 넘긴 사례에 한한 수치로 별도로 채권을 넘기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잔여 렌탈료와 위약금보다 소송에 드는 비용이 더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 3심까지 이어지는 재판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생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남은 채무를 감수하는 쪽을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패소할 경우 곧바로 가압류 절차가 진행돼 영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피해자 대다수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인 만큼 이 같은 리스크는 실질적인 법적 대응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렌탈 사기 피해자 대표 A씨는 "대부분 3심까지 가는 소송이 많아 변호사 비용 부담이 클 뿐더러 패소하면 가압류 절차로 이어져 자칫 생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잔여 렌탈료와 위약금을 내고 사건을 그대로 끝내는 분들이 많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위즈경제가 진행하는 장기 심층취재 시리즈입니다. 불법사금융,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점점 더 정교해지고 악질적으로 변하는 범죄들과 사회적 부조리 속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일상과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피해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실효성 없는 제도와 소극적인 보호뿐입니다. 가해자는 진화하고 있지만, 법과 제도는 여전히 느리고, 그 책임은 여전히 남의 일입니다. 왜 피해자만이 끝까지 남아서 홀로 그 큰 무게를 감당해야 할까요? 이에 본지는 반복되는 피해의 이면에 있는 구조적 문제를 짚고, 피해자가 사회에서 더 이상 '관리 대상'이나 '부주의한 개인'으로 낙인 찍히지 않도록 목소리를 모으고자 합니다.(편집자주)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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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1

학생 정신건강에 관심은 가지지만 막상 상담교사 미배치교가 많은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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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친놈들은 자책도 반성도 안한다. 어떻게하면 감형을 받을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변호사를 새로 선임하고 시간을 벌기위해 아무상관없는 사건을 찿아보고 확인해달라 요구한다. 그러는동안 피해자들은 입은 있으나 말도할수 없고 발언 기회도 주지 않는다.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주기는커녕 재산꽁꽁 숨겨놓고 출소하면 잘먹고 잘살려한다. 죽일놈들 깜빵에서 평생썩었으면 좋으련만 15년형 이라니~~~ 몇천억을 사기치고도 15년형이라니 기가 막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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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건 재판이 3년이상 걸려서 피해자들은 지쳐가고 피해회복도 되지않고 처벌도 약하고 누굴위한 법인지 사기를 당해보니 법은 피해자 들을 위한 법이 아니 더라구요 사기꾼들에게 관대한 나라 사기꾼들을 양성하는 나라 언제쯤 사기꾼 없는세상에서 살수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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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콘 이더리움 스테이킹 사기 사건이 얼마나 잔인한 수법이었는지 끔찍합니다. 자살자가 속출하고, 암, 심장마비로 사망한 피해자들과 유족분들 너무도 안타까워요 수만명의 피해자와 수천억의 외콘 사기사건이 아직도 피해회복 한 푼 없이 계속 재판이 진행 되고 있다는 것 또한 기가 막힙니다. 이런 사기 범죄자들은 반드시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사기꾼들의 한결 같은 변명!! 나도 사기 당했다~~너무도 웃기지 않나요??? 투자 설명 할때는 한번도 말하지 않은 김대천, 싹쓰리 이야기는 갑자기 왜 나오는지?? 참 기가막힌 변명과 술수 입니다. 타인의 재산을 사기로 편취하고 사람의 목숨까지 가벼이 여기는 자들은 죄의 무게만큼 형량으로 심판해서 또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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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들을 보호하는 대한민국법에 오열을 합니다. 허술한 법을 피해 반복적으로 사기치는 사기꾼들에게 무기징역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사기임을 알고도 가담한 모집책들에게도 큰엄벌을 내려주세요 사기꾼들이 큰형량을 받아야 사기공화국 대한인국의 오명에서 벗어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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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콘은 콘페이, 와이파이 코인, 옐로버킷 등등 수많은 아이템으로 사기를 치고 원금회복이라는 명목으로 또 다른 플랫폼으로 지속적으로 사기를 쳤습니다. 주범들 구속직전까지도 새로운 플랫폼으로 마중물 역할을 한다며 어르신들 쌈지돈까지 뽑아먹었습니다. 조직사기사건에서는 주범들도 나쁘지만 영업활동을 하는 모집책들이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피해자다, 나도 돈을 잃었다. 우리 가족도 투자했다"라는 말이 면죄부가 되지는 않습니다. 조직사기 뿌리뽑기 위해서는 주범들과 공범들 모두 이례에 없던 높은 형벌로 처벌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