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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인기로 지난해 담배 판매량 1.1% 증가... '액상형'은?

▷ 2022년 국내 담배 판매량 36.3억 갑
▷ '궐련'은 줄었으나, '궐련형 전자담배'는 늘어
▷ 2021년 6월부터 '액상형 전자담배'는 국내 담배제조기업들이 판매하지 않아... 통계에서 제외

입력 : 2023.02.01 11:20 수정 : 2023.02.01 11:21
'궐련형 전자담배' 인기로 지난해 담배 판매량 1.1% 증가... '액상형'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2022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담배 판매량은 총 36.3억갑, 전년(35.9억 갑)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5년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된 이후, 월평균 담배 판매량은 1년 사이에 36.3억 갑에서 27.7억 갑으로 떨어졌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회복되는 양상입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담배 판매량 43.6억 갑)과 비교해보면, 2015년엔 담배 판매량이 23.7% 줄어들었고, 2019년까지 20%대의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지난해엔 16.8%로 감소폭이 좁아졌습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담배 판매량(34.5억 갑)과 비교해봐도, 판매량이 5.3% 늘었는데요.

 

담배 판매량이 이전보다 증가한 데에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담뱃잎이 함유된 스틱을 전자담배 기기에 꽂아 가열하여 흡연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2022년에 5.4억 갑이 판매돼 전년 대비 21.3%나 늘었습니다.

 

판매 비중 역시 15%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요. KT&G3대 핵심사업의 축으로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 및 스틱을 선정한 데에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반면, 궐련 담배(연초)의 2022년 판매량은 30.9억 갑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습니다. 국내 흡연인구가 기존의 궐련 담배보다는 점차 전자담배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획재정부가 조사한 지난해 담배 판매량에는 액상형 및 연초 고형물 전자담배가 제외되어 있습니다.

 

담배사업법에 따라 기획재정부 장관의 허가를 받은 담배제조기업이 지난 2021년부터 액상형 및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를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쥴랩스코리아의 ’, KT&G시드’, BAT코리아의 네오등이 해당하는데요.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에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 자제할 것에서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를 실제로 막지는 않았으나,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특히 유해하다며 판매금지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는데요.

 

보건복지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관용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는 데에는 당시 해외 사례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2019년 미국 등 해외에선 액상형 전자담배 및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가 함유된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EVALI라는, 질병의 위험성이 크게 부각된 적이 있습니다.

 

EVALI는 전자담배(e-cigarette or vaping product) 흡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의 염증 반응입니다. 주로 마리화나의 주성분인 THC가 함유된 전자담배를 사용했을 때 걸리는 질병으로, 폐가 크게 망가질뿐더러 종종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당시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91015일 기준으로 중증 폐손상자 1,479, 사망 33명이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최근까지도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지난 20227, 질병관리청은 담배 흡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를 사용할 경우에도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에서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실험 결과,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는 액상형 전자담배 > 궐련 > 궐련형 전자담배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미세먼지의 확산거리 역시 액상형 전자담배가 가장 멀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태도는 판매량에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2019년 당시 KT&G, 쥴랩스코리아의 CSV 전자담배 판매량은 약 17천만 갑이었으나 2020년엔 300만 갑으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20216월부터는 CSV 전자담배를 정부 공인 담배 제조기업에서 전혀 판매하지 않았는데요.

 

이에 대해 전자담배협회 총연합회는 정부의 부정적인 태도가 소상공인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며 지난 10월에 정부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총연합회는 “(지난 2019) 정부 발표의 근거가 된 미국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금지된 대마유래 성분(THC)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고, 해당 권고 발표 시 국내에서 발생한 폐 손상 의심 사례는 단 1이라며, 해당 의심 사례는 연초를 흡연한 사람에게 발생한 증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미세먼지를 더욱 많이, 멀리 퍼뜨린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서도 총연합회는 해당 실험에서 사용한 미세먼지 측정 방식은 수분이 많은 곳일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광산란(빛이 입자나 매질에 의해 산란되는 현상) 방식이라며, 증기 내 수분함유량이 높은 액상형 전자담배를 연초와 동일한 환경에서 측정/비교한 것은 제품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적정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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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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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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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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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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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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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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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