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윤대통령 핵무장론에 ‘시끌’
▷’미국 핵전력 운용 과정 참여’ 전제 달았지만..이례적 언급
▷여야 인사, 윤 대통령 발언 두고 엇갈린 의견 내놔
▷美, “미국 주요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 정략”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서“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며 대한민국의 독자 핵무장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핵전력 운용 과정 참여를 전제로 달긴 했지만,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한국의 독자 핵개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정부 공식 업무보고 자리에서 언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북 핵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인사, 윤 대통령
발언을 놓고 설왕설래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적극 두둔했습니다. 오
시장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처럼 전적으로 미국의 의지에 수동적 핵우산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공동으로 기획·실행하는 방안부터 미국의 핵자산 운영과정에 우리가 동참하는 현실적 방안까지 모두 미국과 협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지난 트럼프 정권이
당한 위장평화 회담을 또다시 하려는 건가. 평화를 획득하려면 전쟁을 준비하라고 했다"며 "무장평화, 핵
균형만이 동북아 평화정착의 길이고 중국을 견제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미국이 빨리 알아야 할텐데"라고
적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은 대통령이 언급한 ‘자체 핵 보유’가 한미 동맹에도 심각한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보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께서 말 폭탄으로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라며 “핵 무장이
그렇게 쉽게 말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특히 한미동맹에도 심각한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연일 강경한 말 폭탄도 부족해
직접 핵무장까지 언급하면서 한반도를 화약고에 빠트리고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했습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갑툭튀 ‘핵 무장론’을 미국 정부가 나서서 서둘러 진화시키는 모양새”라며 “분명한 철학과 신중한 입장이 없이 불 뿜는 대통령의 입 덕분에
국민만 나날이 부끄러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며 “한국 정부가 핵무기를 추구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 또한 “미국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미국
정책은 분명히 한반도 비핵화”라면서 “한국 내 미군에 더해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우산 안에 있다는 것도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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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부산사람 잡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해수부 이전 찬성할겁니다. 해수부 부산이전 가로막는 국짐당은 반드시 부산시민들의 심판을 받을겁니다.
2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네요. 나중에는 정말 구분하기 힘들듯 하네요.
3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4해수부가 부산으로가면 단순 해수부만 부산으로 가는게 아니라 해수부의 산하기관들 전부 부산으로 내려가게되서 다른 지역들 입장에서는 배아픈건데 이걸 못받아먹네.. 더군다나 해수부 부산 내려가면 전세계 탑 10에 드는 해양기업인 HMM이 부산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걸 반대하는 멍청이 집단이 있다
5저도 창원 출신인데 정말 공감되는 글이네요 ㅠ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6자립이 불가능한 장애인을 자립하라고 시설을 없애는것은 중증발달장애인에 대한 폭거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기사써주시는 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7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