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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있어 좋다"는 성인이 72.5%?... 판매액은 늘었지만 구매빈도는 떨어져

▷ 2022년 복권 판매액 6조 4천 억, 2천 4백만 명 정도 구매
▷ 지난 1년간 복권 구매 빈도는 오히려 하락... 20대가 특히 낮아
▷ 1등 당첨금 세율 33%... 과하다는 의견도 있어

입력 : 2023.01.11 16:30 수정 : 2023.01.11 16:32
"복권 있어 좋다"는 성인이 72.5%?... 판매액은 늘었지만 구매빈도는 떨어져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2022, 우리나라에선 복권 64,292억 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전년보다 무려 4,539억 원(7.6%) 증가했고, 기획재정부는 작년 한 해 24백만 명이 복권을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복권에 대한 이러한 높은 인기는 복권의 인식에 그대로 반영된 듯합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1,020명을 대상으로 복권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권이 있어 좋다는 응답이 74%로 나타났는데요.

 

복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8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5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와 달리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최근 1년 이내 복권구입 경험자는 56.5%로 지난해 대비 6.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권 판매액이 올랐지만 복권을 구입한 경험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복권 구매량이 편중되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령 별로 60대 이상의 복권 구매자가 27.4%로 가장 높았는데요. 반면, 20대 복권 구매자는 12.8%로 가장 낮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권이 사행성을 조장’(21.3%)하고 당첨확률이 낮으며’(20.2%), ‘일확천금을 쫓는 도박’(14.0%)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다는 응답도 여럿 있었는데요.

 

복권에 대한 청년들의 저조한 인기는 세금으로부터 기인하는 듯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복권에 당첨된 사람은 의무적으로 세금을 내야합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200만 원 초과~3억 원 이하의 당첨금엔 22%, 3억 원을 초과하면 33%의 세율이 붙습니다. 지난 7일에 당첨된 로또 1049회차의 1등 당첨금은 약 17, 세금(5억 원)을 공제하면 11억 원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복권에 부과되는 세금에 대해 한 네티즌은 애초에 로또가 이상하다,로또 기금액 대비 당첨금이 낮은데 세금도 떼어가는 건 부당하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네티즌 역시, “33%의 세율은 (정부가)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30대 남성 A씨는 로또 당첨금에 비해 세율이 강한 건 맞다,저소득층이 복권에 당첨되었을 경우엔 세율을 낮추는 등 유연한 방안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세금뿐만 아니라, ‘당첨 확률자체에 대한 난관도 로또의 저조한 인기에 한 몫을 했습니다. 일 년에 로또를 한 두번 정도 구매하고 있는 20대 후반 B씨는 로또는 한탕이다라며, “당첨 확률이 저조할 뿐더러 당첨금이 100억 원 같이 엄청난 규모로 쌓이지 않는 한 적극적으로 구매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필수적으로 로또를 구매하는 중장년층 C씨는 로또에 대한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 복권은 너무 잘 맞지만, 또한 맞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복권 당첨자가 많아 당첨금의 규모가 작아지고 있지만, 정작 당첨확률은 낮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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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1

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2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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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