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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SNS, 사용시간만 줄이면 될까…"야간 이용·알고리즘 등 위험요인 살펴야"

▷김현수 교수 "많이 쓰는 것만큼 나쁜 사용 방법도 문제"
▷무한 스크롤·개인화 알고리즘 등 이용 지속 유도…수면 박탈도 지적
▷수면·유해 콘텐츠 등 위험 지적…"사회가 제도·구조적으로 정비해야"

입력 : 2026-08-28 17:31
청소년 SNS, 사용시간만 줄이면 될까…"야간 이용·알고리즘 등 위험요인 살펴야" 청소년 SNS 규제, 왜·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김현수 교수가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장석찬 기자 =청소년의 스마트폰과 SNS 이용에 따른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히 사용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야간 이용과 추천 알고리즘 등 실제 이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위험요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SNS 규제, 왜·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로 인해 아이들은 무엇을 잃었는가'를 주제로 발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미국 연구 결과를 들어 SNS 사용시간뿐 아니라 이용 방식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쇼츠와 릴스 등 짧은 영상을 중독적으로 이용하는 청소년에게서 자살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같은 이용을 지속하도록 유도하는 플랫폼의 서비스 구조도 문제로 지적했다. 김 교수는 무한 스크롤과 ‘좋아요’, 개인화 알고리즘, 자동 재생 등을 사례로 들며 이러한 기능이 이용시간을 늘리고 아동·청소년과 같은 취약한 이용자의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접하는 콘텐츠와 온라인 관계에서도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유해 콘텐츠와 사이버 괴롭힘, 다른 이용자와의 비교 등이 우울과 불안뿐 아니라 주의력과 사회성 등 청소년의 건강과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 교수가 강조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수면이었다. 그는 "가장 현재 지목하고 있는 것은 수면 박탈"이라며 새벽까지 이어지는 스마트폰 사용이 지각·결석·조퇴뿐 아니라 낮 시간의 생활과 수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이 스스로 이러한 위험을 통제하도록 맡기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SNS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온라인에서 받는 반응이나 평가를 자신의 존재감과 연결하는 청소년 사례를 소개하며 "추천 알고리즘과 다이렉트메시지(DM), 각종 콘텐츠에 대한 대응을 청소년 개인의 절제나 부모의 통제에만 맡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으로 남겨두기보다 사회가 제도적·구조적으로 대응하고, 플랫폼 차원의 청소년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석찬 사진
장석찬 기자  seokchanj26@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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