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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걷는 것만으론 부족”…학생이 원하는 대체활동 교육과정으로

▷학생·학부모 “금지에 앞서 독서·예술·체육 등 즐길 환경 마련해야”
▷임민택 삼성중 교장 "RAS 활동, 일회성 아닌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야”
▷사용 규칙은 학생·교사·학부모 함께…미디어 리터러시·지역사회 지원도 필요

입력 : 2026-08-28 17:01
“스마트폰 걷는 것만으론 부족”…학생이 원하는 대체활동 교육과정으로 청소년 SNS 규제, 왜·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강혜연 교사가 패널토론을 발언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장석찬 기자 =청소년의 스마트폰·SNS 이용 문제에 대응하려면 학교에서 사용을 제한하거나 기기를 수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즐기고 몰입할 수 있는 대체활동을 마련해 교육과정과 연결해야 한다는 교육 현장의 제언이 나왔다.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정할 때는 당사자인 학생을 비롯해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밖에서는 지역사회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SNS 규제, 왜·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패널토론에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학교 관리자 등이 학교와 가정에서 체감하는 스마트폰·SNS 문제와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 “하지 말라고만 해선 안 돼”…대체활동 교육과정으로

학생과 학부모 대표는 청소년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기에 앞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활동과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학생 대표로 나선 평택여자고등학교 최보희 학생은 쉬는 시간 등 짧은 시간에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현실적으로 스마트폰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 학생은 “독서, 미술, 체육 등 학생들이 실제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희망도서·컬러링북과 배드민턴·농구·배구용품 등을 예로 들며 학생들이 실제로 원하는 활동과 관련 물품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소년 SNS 규제, 왜·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패널토론 진행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학부모 대표로 나선 조현미 폰 프리 스쿨 추진단 학부모 단장도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걷는 것으로 대책이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단장은 “독서, 예술, 체육, 동아리, 친구들과의 놀이와 소통, 지역사회 활동 등 아이들이 스마트폰 대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공동체가 실제로 원하는 대체활동을 교육과정에 반영한 학교 사례도 소개됐다.

 

강혜연 신동초등학교 교사는 “2024년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교육활동을 조사한 결과 약 77%가 독서와 예술, 체육교육을 희망했다”며 학교가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마을교육공동체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임민택 포천 삼성중학교 교장은 대체활동을 별도의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규 교육과정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장은 독서(Reading)·예술(Art)·체육(Sports)을 뜻하는 ‘RAS’ 활동을 사례로 들며 “단지 특별한 시간에 RAS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서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운영되는 교육과정에 이런 부분들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규칙도 일방적으로 정해선 안 돼”…학생·교사·학부모 함께

최 학생은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인 만큼 학생 토론회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당사자인 학생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스마트폰 금지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용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강 교사도 스마트폰 관련 생활규정을 만드는 과정에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서 기존 스마트폰 관련 생활규정을 두고 학생·교사·학부모가 의견을 나눈 뒤 관련 절차를 거쳐 규정을 개정한 사례를 소개했다. 학교별 여건과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실천 가능한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 밖에 △추천 알고리즘과 온라인 관계 등을 이해하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강화 △지역사회와 연계한 방과후·학교 밖 활동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장석찬 사진
장석찬 기자  seokchanj26@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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