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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0.29% 상승…강북·경기 중심으로 매매·전세 압박 커져

▷전국 매매 0.11%·전세 0.11% 상승…직전 주보다 모두 오름폭 확대
▷서울 강북 매매 0.40%, 경기 전세 0.19%…선호 단지 중심 상승세 지속

입력 : 2026-08-27 14:52
서울 아파트 0.29% 상승…강북·경기 중심으로 매매·전세 압박 커져 8월 4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11% 상승했다. 서울 매매가격은 0.29%, 서울 전세가격은 0.22% 올랐고, 수도권 매매와 전세도 각각 0.22%, 0.20% 상승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위즈경제] 조중환 기자 = 8월 넷째 주 아파트 시장은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직전 주에는 매매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움직이고 전세는 경기 쪽 압력이 두드러졌다면, 이번 주에는 매매와 전세 모두 전국 기준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 매매가격은 0.29% 오르며 전주 0.22%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수도권 매매도 0.22%로 확대됐다. 전세 역시 전국 0.11%, 수도권 0.20%, 서울 0.22%를 기록하며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다시 커지는 흐름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2026년 8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전주 0.08%에서 0.03%포인트 확대됐다. 전국 전세가격지수도 0.11% 상승해 전주 0.1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국 평균만 보면 완만한 상승처럼 보이지만, 세부적으로는 서울 강북권과 경기 주요 생활권의 상승세가 시장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전국 매매 0.11% 상승…서울·경기 오름폭 확대

 

매매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도권의 상승폭 확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15%에서 0.22%로 커졌다. 서울은 0.22%에서 0.29%, 경기는 0.15%에서 0.2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01% 상승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도 전주 보합에서 0.01% 상승으로 돌아섰다.

 

다만 상승폭 확대가 전국적으로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전국 182개 시군구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 지역은 115곳에서 113곳으로 줄었다. 보합 지역은 9곳으로 유지됐고, 하락 지역은 58곳에서 60곳으로 늘었다. 이는 일부 강세 지역의 상승폭이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지역별로는 조정 흐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은 전면적 상승장이라기보다 선호 지역 중심의 압축 상승에 가깝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관망세와 가격 조정 매물이 나오며 하락 거래가 나타났지만, 교통여건이 양호하고 선호도가 높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가격 부담이 커졌음에도 역세권·대단지·정주여건이 좋은 단지에는 매수 수요가 계속 붙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강북 0.40% 상승…강남 핵심지는 하락 거래

 

서울 내부에서는 강북권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강북 14개구는 0.40% 상승해 강남 11개구 0.20%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중랑구는 신내동·상봉동 역세권 위주로 0.56% 올랐고, 성북구는 정릉동·길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55% 상승했다. 강북구도 미아동·번동 대단지 위주로 0.55%, 도봉구는 창동·도봉동 위주로 0.54%, 노원구는 상계동·중계동 위주로 0.54% 올랐다.

 

강북권 상승은 단순한 저가 매수세라기보다 실수요 기반이 강한 생활권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강남권 고가 단지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지하철 접근성·중소형 평형·대단지·생활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강남 핵심지는 하락 거래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대치동·압구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1% 하락했고, 서초구도 잠원동·반포동 위주로 0.05% 떨어졌다. 다만 강남권 전체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강서구는 등촌동·염창동 역세권 위주로 0.50%, 구로구는 구로동·고척동 위주로 0.49%, 관악구는 신림동·봉천동 대단지 위주로 0.46% 상승했다. 강남·서초 일부 고가 지역은 조정됐지만, 서남권 실수요 지역은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생성형 AI(쳇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경기 매매 0.23%…수원 영통·광명·용인 수지가 견인

 

경기도 매매가격은 0.23% 상승했다. 전주 0.15%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원 영통구는 망포동·영통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75% 상승했다. 광명시는 하안동·철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0.69%, 용인 수지구는 풍덕천동·상현동 위주로 0.66% 올랐다. 용인 기흥구도 0.63%, 성남 중원구는 0.60%, 성남 분당구는 0.54% 상승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서울 접근성, 직주근접성, 학군·생활 인프라, 대단지 수요가 결합돼 있다는 점이다. 서울 집값 부담이 커질수록 경기 핵심 생활권의 대체 수요가 강해지고, 이는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수원 영통, 광명, 용인 수지·기흥, 성남 분당·중원은 실거주 선호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반면 고양 일산동구는 풍동·식사동 대단지 위주로 0.16% 하락했고, 이천시는 증포동과 부발읍 구축 위주로 0.13% 떨어졌다. 같은 경기권 안에서도 선호 생활권과 비선호 지역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흐름이다. 인천은 0.01% 상승에 그쳤다. 검단구는 당하동·불로동 대단지 위주로 0.09%, 연수구는 연수동·동춘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7% 올랐지만, 남동구는 구축 위주로 0.17% 하락했다.

 

◇지방은 0.01% 상승…세종은 다시 하락

 

지방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4대광역시는 보합, 세종은 0.09% 하락, 전남광주는 0.03%, 7개도는 0.01%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전북 0.09%, 울산 0.08%, 경남 0.04%, 대전·충북 각각 0.03%가 올랐다. 반면 제주 -0.07%, 충남 -0.04%, 경북 -0.03%, 부산 -0.02%는 하락했다.

 

지방 시장은 여전히 혼재 국면이다. 울산은 남구 무거동·신정동 대단지 위주로, 전북은 전주 덕진구 송천동·우아동과 전주 완산구 서신동·효자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세종은 고운동 대단지와 조치원읍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 일부 지역은 생활권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수도권만큼 강한 상승 동력이 확인되지는 않는다.

 

◇전세도 0.11% 상승…서울·경기·인천 모두 오름폭 확대

 

전세시장도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다. 수도권은 0.20%, 서울은 0.22%, 경기는 0.19%, 인천은 0.17% 올랐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서울은 0.19%에서 0.22%, 경기는 0.17%에서 0.19%, 인천은 0.11%에서 0.17%로 모두 확대됐다.

 

전세 상승 지역도 늘었다. 전국 182개 시군구 가운데 전세가격 상승 지역은 137곳에서 143곳으로 증가했다. 보합 지역은 13곳에서 9곳으로 줄었고, 하락 지역도 32곳에서 30곳으로 감소했다. 전세 상승세가 다시 넓어지는 모습이다. 매매가격 부담으로 매수를 미루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남고, 직주근접성이 좋은 역세권·주요 단지에 임차수요가 집중되면서 전세가격을 밀어올리는 구조다.

 

서울 전세가격은 0.22%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는 0.28% 올랐다. 서대문구는 북가좌동·남가좌동 위주로 0.45%, 도봉구는 창동·쌍문동 위주로 0.37%, 노원구는 중계동·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0.37%, 성북구는 길음동·하월곡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36% 상승했다. 종로구도 명륜2가·창신동 주요 단지 위주로 0.35% 올랐다.

 

강남 11개구는 0.17% 상승했다. 서초구는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잠원동·반포동 위주로 0.04% 하락했다. 반면 금천구는 시흥동·독산동 위주로 0.44%, 관악구는 신림동·봉천동 대단지 위주로 0.28%, 강서구는 등촌동·가양동 위주로 0.26%, 동작구는 상도동·사당동 역세권 위주로 0.26% 올랐다. 전세 역시 강남 핵심 고가 지역보다 실수요 접근성이 높은 생활권에서 상승세가 더 뚜렷했다.

 

경기 전세가격은 0.19% 상승했다. 수원 권선구는 권선동·금곡동 대단지 위주로 0.62% 올랐다. 용인 기흥구는 영덕동·신갈동 위주로 0.44%, 하남시는 망월동·덕풍동 위주로 0.41%, 화성 동탄구는 반송동·목동 위주로 0.41% 상승했다. 인천 전세도 서해구 0.28%, 연수구 0.25%, 제물포구 0.18%, 부평구 0.17% 등 주요 생활권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상승폭 확대의 본질은 ‘선호지 쏠림’

 

이번 8월 4주 아파트가격 동향은 매매와 전세가 동시에 상승폭을 키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이를 전국적 과열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매매 상승 지역은 오히려 줄었고 하락 지역은 늘었다. 세종과 제주, 충남, 경북, 부산 등 일부 지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 강북권, 서울 서남권, 경기 핵심 생활권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핵심은 선호지 쏠림이다. 매매시장에서는 교통여건이 좋고 대단지·중소형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에 매수세가 몰린다. 전세시장에서는 직주근접성과 생활 편의성이 높은 역세권·주요 단지에 임차수요가 집중된다. 강남·서초 일부 고가 지역에서 하락 거래가 나타난 반면, 강북권과 경기 주요 지역이 상승세를 키운 것도 이 때문이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커졌다. 매매가격이 오르면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지고, 전세가격이 오르면 보증금 부담이나 월세 전환 압력이 커진다. 특히 서울 매매가격이 0.29%, 서울 전세가격이 0.22% 오르는 가운데 경기 전세까지 0.19% 상승하면,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가 경기 전세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을 마주할 수 있다.

 

결국 8월 넷째 주 아파트 시장은 ‘전국 상승’보다 ‘수도권 선호 지역 재가속’으로 봐야 한다. 평균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가 오르고 어디가 조정되는지다. 서울 강북권과 경기 주요 생활권은 매매·전세 모두 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고가 지역과 지방 약세 지역은 조정 흐름을 보인다. 하반기 주택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상승률 자체보다 이 차별화가 얼마나 더 커질지, 그리고 전세가격 상승이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얼마나 압박할지에 있다.

 
조중환 사진
조중환 기자  highest@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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