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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USD' 출격… 글로벌 공룡기업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판 흔든다

▷비자·마스터카드·구글·스트라이프 등 140여개 기업 참여
▷카드결제 대체보다 해외송금·가맹점 정산 혁신… 기존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 본격화

입력 : 2026-08-04 09:47
'오픈USD' 출격… 글로벌 공룡기업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판 흔든다 생성형 AI(쳇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빅테크 기업들이 연합한 새로운 달러 스테이블코인 '오픈USD(Open USD·OUSD)' 출시가 추진된다. 시장에서는 기존 카드결제를 직접 대체하기보다 해외 송금과 가맹점 정산 등 지급결제 인프라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OUSD는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수수료 면제, 준비자산 운용수익 공유, 공동 거버넌스를 핵심 원칙으로 내세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준비자산 운용수익을 대부분 가져갔지만, OUSD는 관리비용을 제외한 수익을 참여 기업들과 공유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참여 기업 규모도 눈길을 끈다.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를 비롯해 U.S.뱅크, BNY, 블랙록, 스트라이프(Stripe), 월드라인(Worldline), 구글(Google), 쇼피파이(Shopify), 코인베이스(Coinbase) 등 금융·결제·플랫폼·가상자산 기업 140여 개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OUSD는 올해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솔라나(Solana)를 시작으로 베이스(Base), 스텔라(Stellar), 폴리곤(Polygon)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USDT·USDC 양강 구도에 도전장

 

시장에서는 OUSD가 기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USDT)가 약 61%, 서클의 USDC가 약 24%를 차지하며 두 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85%를 점유하고 있다. OUSD는 단일 발행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참여 기업들이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델을 제시하면서 시장 경쟁의 축을 발행 규모에서 유통망과 실제 활용처 확보 경쟁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OUSD 발표 직후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주가가 16~17% 하락한 것도 시장의 경계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OUSD가 기존 시장을 단기간에 뒤흔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충분한 유동성과 실제 사용처를 확보해야 하는 것은 물론 준비자산의 투명성과 각국 규제에 대한 적합성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드결제보다 해외 정산서 먼저 활용

 

지급결제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신금융연구소가 지난달 발간한 '글로벌 기업연합의 스테이블코인 Open USD 출시 및 지급결제 시장 영향'에 따르면 OUSD가 소비자의 카드결제를 즉각 대체하기보다는 기업 간(B2B) 지급결제, 해외 가맹점 정산, 플랫폼 판매자 대금 지급 등 후방 결제 인프라에서 먼저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들 영역은 환전 비용과 정산 지연, 영업시간 제약 등이 커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소비자 결제에서는 카드사의 높은 가맹점 수용성과 신용공여, 리워드, 취소·환불, 분쟁 해결 등 소비자 보호 기능이 강점으로 작용해 단기간 내 대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경쟁 수단으로만 보기보다 자사 네트워크의 새로운 정산 자산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는 기존 카드결제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카드사는 해외 정산과 유동성 관리 등 후방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활용하는 '혼합형 구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곽나현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OUSD의 출시는 카드결제의 소비자 접점을 즉시 대체하기보다 카드사가 해외 정산과 유동성 관리, 신뢰 인프라 등 후방 업무 경쟁력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실제 파급력은 참여 기업 수보다 출시 이후 확보하는 유동성과 이용처, 규제 준수 수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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