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배출권거래제, 탄소세보다 물가 더 흔든다

▷스페인 중앙은행 연구진, OECD 36개국 20년 자료 분석
▷에너지 가격 거쳐 근원물가에도 시차 두고 영향
▷한국도 배출권거래제 운용…탄소시장 안정성 과제로

입력 : 2026-07-08 10:28
배출권거래제, 탄소세보다 물가 더 흔든다 생성형 AI(쳇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탄소 감축의 핵심 수단인 배출권거래제가 탄소세보다 소비자물가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중앙은행의 다니엘 산타바르바라와 마르타 수아레스바렐라는 국제중앙은행저널 7월호에 실은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탄소가격제는 온실가스 배출에 비용을 매기는 정책을 통칭하는 말이다. 기업이 배출권을 사고파는 배출권거래제와 배출량에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세가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이 두 제도를 나눠 물가 변동성에 미친 영향을 비교했다.

 

 

생성형 AI(쳇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보고서는 이산화탄소환산톤(tCO₂e·메탄 등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바꾼 단위)당 탄소가격이 40달러 오르고 배출량의 30%가 적용받는 상황을 기준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배출권거래제는 소비자물가 변동성을 1년 뒤 0.30%포인트, 3년 뒤 0.60%포인트 높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에너지 물가 변동성은 1년 뒤 1.35%포인트, 2년 뒤 1.15%포인트 커졌다.

 

반면 탄소세는 같은 조건에서 소비자물가 변동성을 일관되게 높이지 않았다. 탄소세 충격의 소비자물가 변동성 추정치는 1년 뒤 -0.06%포인트, 3년 뒤 -0.03%포인트, 4년 뒤 0.06%포인트였다. 연구진은 탄소세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엇이 차이를 갈랐나?

 

차이는 가격 결정 방식에서 갈렸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배출총량을 정한 뒤 기업이 배출권을 시장에서 사고파는 구조다. 경기 흐름, 에너지 수요, 정책 변화에 따라 배출권 가격이 수시로 바뀐다.이 가격 변동이 전기와 연료 등 에너지 가격에 먼저 반영되고, 이후 기업 생산비를 거쳐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번질 수 있다. 

 

반면 탄소세는 정부가 세율을 정하는 방식이다. 세율과 과세 기준이 자주 바뀌지 않는 한 기업이 부담하는 탄소 비용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보고서는 배출권거래제의 물가 영향이 단순히 어떤 산업에 적용되느냐보다 배출권 가격 자체의 변동성과 더 관련이 크다고 봤다. 배출권 가격이 크게 흔들릴수록 소비자물가, 에너지 물가, 근원물가 변동성이 더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오염 배출이 많은 산업 비중이 큰 국가는 에너지 물가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배출권을 무상으로 많이 나눠준 경우에는 기업의 비용 부담이 줄어 물가 변동성 확대 효과가 완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근원물가 충격 번져..."중앙은행·정책당국의 점검 필요"

 

보고서는 배출권거래제가 통화정책 판단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탄소가격제가 물가 수준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변동성까지 키우면 중앙은행은 일시 충격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물가 신호를 해석하는 과정이 복잡해지는 셈이다.

 

연구진은 각국이 파리협정 목표를 맞추기 위해 탄소가격제 적용 범위와 가격 수준을 높일 가능성이 큰 만큼, 배출권거래제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배출권 가격 자체가 크게 흔들릴수록 에너지 가격과 근원물가로 충격이 번질 수 있어 중앙은행과 정책당국의 점검 필요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한국에도 시사점이 있다. 한국은 제조업과 에너지 다소비 업종 비중이 큰 경제 구조에서 배출권거래제를 운용하고 있다. 탄소 감축을 강화하더라도 배출권 가격이 과도하게 출렁이면 기업 비용과 생활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배출권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가격 급등락을 완화할 장치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일이 물가 안정 측면에서도 중요해진다는 뜻이다.

 

국내에서도 배출권 시장의 가격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여창 KDI 부연구위원은 "국내 배출권거래제가 2015년 개설 이후 거래 규모는 커졌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배출권 가격이 급등할 경우 정부가 예비분을 공급하고, 총공급량 장기계획을 사전에 공고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학생 정신건강에 관심은 가지지만 막상 상담교사 미배치교가 많은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

사기친놈들은 자책도 반성도 안한다. 어떻게하면 감형을 받을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변호사를 새로 선임하고 시간을 벌기위해 아무상관없는 사건을 찿아보고 확인해달라 요구한다. 그러는동안 피해자들은 입은 있으나 말도할수 없고 발언 기회도 주지 않는다.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주기는커녕 재산꽁꽁 숨겨놓고 출소하면 잘먹고 잘살려한다. 죽일놈들 깜빵에서 평생썩었으면 좋으련만 15년형 이라니~~~ 몇천억을 사기치고도 15년형이라니 기가 막힐뿐이다.

3

사기사건 재판이 3년이상 걸려서 피해자들은 지쳐가고 피해회복도 되지않고 처벌도 약하고 누굴위한 법인지 사기를 당해보니 법은 피해자 들을 위한 법이 아니 더라구요 사기꾼들에게 관대한 나라 사기꾼들을 양성하는 나라 언제쯤 사기꾼 없는세상에서 살수있을까요 ~

4

와콘 이더리움 스테이킹 사기 사건이 얼마나 잔인한 수법이었는지 끔찍합니다. 자살자가 속출하고, 암, 심장마비로 사망한 피해자들과 유족분들 너무도 안타까워요 수만명의 피해자와 수천억의 외콘 사기사건이 아직도 피해회복 한 푼 없이 계속 재판이 진행 되고 있다는 것 또한 기가 막힙니다. 이런 사기 범죄자들은 반드시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사기꾼들의 한결 같은 변명!! 나도 사기 당했다~~너무도 웃기지 않나요??? 투자 설명 할때는 한번도 말하지 않은 김대천, 싹쓰리 이야기는 갑자기 왜 나오는지?? 참 기가막힌 변명과 술수 입니다. 타인의 재산을 사기로 편취하고 사람의 목숨까지 가벼이 여기는 자들은 죄의 무게만큼 형량으로 심판해서 또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5

사기꾼들을 보호하는 대한민국법에 오열을 합니다. 허술한 법을 피해 반복적으로 사기치는 사기꾼들에게 무기징역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사기임을 알고도 가담한 모집책들에게도 큰엄벌을 내려주세요 사기꾼들이 큰형량을 받아야 사기공화국 대한인국의 오명에서 벗어날것입니다

6

와콘은 콘페이, 와이파이 코인, 옐로버킷 등등 수많은 아이템으로 사기를 치고 원금회복이라는 명목으로 또 다른 플랫폼으로 지속적으로 사기를 쳤습니다. 주범들 구속직전까지도 새로운 플랫폼으로 마중물 역할을 한다며 어르신들 쌈지돈까지 뽑아먹었습니다. 조직사기사건에서는 주범들도 나쁘지만 영업활동을 하는 모집책들이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피해자다, 나도 돈을 잃었다. 우리 가족도 투자했다"라는 말이 면죄부가 되지는 않습니다. 조직사기 뿌리뽑기 위해서는 주범들과 공범들 모두 이례에 없던 높은 형벌로 처벌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