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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먹다가 담관암까지... 장내기생충 감염률 전년보다 늘어

▷ 장내기생충 감염률 2022년 5.3%... 섬진강 유역 지역이 감염률 높아
▷ 간흡충이 가장 많이 발견돼, 모르고 살다간 담관암 위험도

입력 : 2022.12.21 10:30
모르고 먹다가 담관암까지... 장내기생충 감염률 전년보다 늘어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인간의 신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한 사이에 많은 기생충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물과 야채, 생선/육류 등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위장이나 대장 등 신체장기에 기생충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를 장내기생충이라 부르며, 그 종류 역시 다양한데요

 

신체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장내 기생충이 있는 반면, 간흡충이나 장흡충 등 건강을 위협하는 병원성장내 기생충 역시 존재합니다

 

이 병원성 장내 기생충은 적은 수가 신체에 서식할 시 별다른 증상이 발현되지 않습니다만, 그 수가 늘어날 경우 복통에서부터 설사, 구토 등을 유발합니다.

 

문제는 신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부 장내기생충에 감염되는 일이 생각보다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강에 사는 민물고기를 생식으로 먹거나, 오염된 조리기구의 사용 등 잠깐의 방심은 장내 기생충의 감염을 불러 일으키는데요.

 

과거에 우리나라는 기생충 누적감염률이 200%에 달하여, 국민 1명이 2종 이상의 기생충을 몸에 갖고 있을 정도로 장내 기생충 감염이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구충제의 보급, 장내 기생충 예방 인식의 확산 등으로 상황이 호전되었습니다만, 아직 일부 유행 지역의 경우 여전한 감염 위험이 남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장내기생충 질환 유행지역의 36개 시/군 주민 28,918명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작년 대비 0.1% 증가한 5.3%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 보건복지부)

 

 

특히, 섬진강 유역, 전남 광양시가 10명 중 1명 꼴(12.9%)로 장내기생충에 감염되었을 정도로 그 수치가 높았습니다.

 

광양시의 장내기생충 양성률은 20194.3%에서 불과 3년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났는데요. 광양시 다음으로는 안동시(10.1%), 순천시(9.8%), 하동군(8.7%)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중 순천시와 화순군의 장내기생충 양성률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성별과 연령 별로 보면, 50대 남성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가장 높습니다.

 

남성이 7.6%, 여성이 3.7%로 나타났으며, 특히 50대 남성이 9.6%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였습니다. 여성의 경우 가장 높은 감염율을 보인 연령은 60(4.9%)입니다.

 

이번에 검출된 장내 기생충은 총 6, 간흡충이 3.3%로 가장 많습니다.


 

(출처 = 보건복지부)

 

 

간흡충은 참붕어 같은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섭취할 시 감염될 수 있으며, 신체 장기 중 담관에 기생합니다.

 

감염 시 증상 발현이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아 대부분의 감염자들은 이를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간흡충 감염 초기엔 담관염이 발생해 발열과 복통이 나타나나, 특별한 치료없이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만성으로 번지면 담관이 폐색돼 둔통, 소화장애, 묽은 변 등을 유발하며 세균감염을 동반해 농양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간흡충 감염이 장기간 지속될 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는데요. 담석, 간경화 등 여러가지 질병들 중 가장 주의해야 할 건 담관암입니다. 담관암은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 건 물론, 완치하려면 수술로 절제하는 수밖에 없을 정도로 무서운 질병입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위원회(IARC)는 이 간흡충을 생물학적 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한 상태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주요 식품매개 기생충질환인 간흡충 감염률은 유행지역에서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 감소 추세에 있지만 올해는 작년과 동일한 양성률을 나타냈다, 간흡충 위험지역을 읍면동으로 세분화하여 분석한 결과, 기존 참여 지역뿐만 아니라 새롭게 양성률이 보인 지역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들 지역에 대한 조사범위 확대와 식습관 인식 개선 등의 적극적 퇴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曰 특히, 장내기생충 감염이 높은 지역은 보건소와 협력하여 전수조사에 준하는 집중사업을 수행하는 등 효과적인 검사 및 감시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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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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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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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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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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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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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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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