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중간 일자리…AI 시대 청년 고용 대책 시급
▷중간 기술 일자리 감소에 청년 첫 직장 진입난 우려
▷송영희 객원교수 “마이크로 디그리 가산점·AI 인턴십 조세특례 필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피지컬 AI 시대, 일자리와 보안' 토론회(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 AI 확산으로 노동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청년층의 첫 일자리 진입과 성장 사다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영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객원교수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 AI 시대, 일자리와 보안' 토론회에서 '일자리 변화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송 객원교수는 AI 확산에 따른 노동 자동화가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흐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특히 AI가 도입이 확산되면서 중간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던 일자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금 중간 단계의 기술을 요구하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시장은 점점 더 숙련된 고수준 일자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중간 지대가 사라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위소득과 청년층의 성장을 보장하던 일자리들이 자동화되면서, 청년층이 상위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성장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은 극단적으로 경력직을 선호하게 되고, 지금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들은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송 객원교수는 먼저 마이크로 디그리 채용 가산점 제도를 제안했다.
송 교수는 "현재 몇몇 대학에서 마이크로 디그리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취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산점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따라서 마이크로 디그리 이수자에게 공공기관 채용 시 실질적인 가산점을 부여하고, 이를 국가공무원법 등을 통해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신기술 실무 인턴십에 대한 조세 특례 제도 신설하고, 미래 AI 인재를 위한 고성능 AI 컴퓨팅 바우처 무상 제공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AI 바우처가 공공기관, 수요기업, 중소벤처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설계돼 있어 개인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에는 매우 어려운 환경으로 적어도 500만 원 규모의 GPU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청년 개인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 안전망 개편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한 사람이 여러 곳에서 2시간, 3시간씩 일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고, AI 시대에는 집에서 몇 시간씩 작업하는 일도 많아질 것"이라면서 "그런데 현재 고용보험은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고 이제는 긱 워커(초단기 노동자)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오고 있어 개인 단위 총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AI 시대가 되면 초일류 기업 몇 곳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도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기업들이 민관 1대1 매칭 펀드 형식으로 상생기금을 출연하도록 하고, 그 기금은 기술 소외 노동자 재교육과 전환기 청년 생계 지원에만 사용하도록 명시하는 신산업 상생연대기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I 기반 신산업의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기존 표준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AI 신산업 분야에 맞는 실무 역량 가이드와 청년 대상 커리어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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