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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이미 자율주행 '격전' 중... 한국 자율주행, AI로 역전 노리는 이유

▷주요국 자율주행 '속도전'서 밀리는 한국
▷김진규 부사장 "높아진 AI 수준, 후발주자에겐 기술 격차 좁힐 최적기"

입력 : 2026-04-24 16:00
세계는 이미 자율주행 '격전' 중... 한국 자율주행, AI로 역전 노리는 이유 22일 진행된 '2026 월드 IT쇼(WIS)'의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한국의 추격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 나온다.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국내 최대 ICT 종합 전시회 '2026 월드 IT쇼(WIS)'의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많은 분들이 아는 바와 같이 자율주행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정부와 업계, 학계 모두 큰 관심을 갖고 이 분야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자율주행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기"라며 "앞서 있는 업체인 웨이모 같은 업체를 보면 지난 2020년까지는 피닉스라는 일부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만들고 있던 단계였지만, 미국의 여러 주요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도 도시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밝혔다.

 

이어 "이 밖에도 런던이나 일본에서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버 등 플랫폼 업체 역시 과거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개발했지만, 지금은 자율주행 업체들에 직접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미국뿐 아니라 중동과 유럽 등지에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고 전해졌다.

 

김 부사장은 "중국 업체들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포니닷에이아이(Pony.ai), 바이두 등의 업체들도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를 위해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상용화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김 부사장은 한국 역시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과 중국은 이미 관련 기술을 많이 개발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상용화 단계까지 와 있다”며 “한국은 아직까지는 더딘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는 않다”며 “빠르게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정부와 업계도 이 점에 집중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AI 기반 머신러닝 모델'을 꼽았다. 

 

그는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이 필요하지만, 그중 가장 핵심이 되는 기술은 자율주행차를 움직일 수 있는 머신러닝 모델 혹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에는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사용하고, HD맵이라는 차량 주변의 지도 정보, 차선 정보, 속도 정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센서들을 바탕으로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을 크게 퍼셉션(Perception), 플래닝(Planning), 컨트롤(Control) 세 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퍼셉션은 여러가지 센서로 주변 차량과 보행자, 신호등 상태 등을 인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며, 플래닝은 현재 주행 상황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컨트롤은 이 같은 판단을 실제 차량을 운행하는 단계를 말한다.

 

김 부사장은 “여러 자율주행 업체들이 이 기술들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며 “웨이모만 해도 20조 원 이상의 돈을 쏟아부어서 퍼셉션과 플래닝 모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후발주자도 이전보다 더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봤다.

 

그는 “웨이모가 10년 전부터 퍼셉션 모델을 꾸준히 개발해 온 것과 달리, 지금은 AI 기술 수준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아졌다”며 “이는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만든 기술을 우리도 더 적은 예산으로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래닝 분야에서도 기술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사장은 “과거에는 진입장벽이 높아 업체들이 많은 비용을 쏟아부어야 했지만, 최근에는 그 장벽이 다소 낮아지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공개된 부분도 많고, 현재 우리의 역량으로도 따라갈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음먹고 따라잡겠다고 한다면 내년까지 상당 부분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한국 자율주행 산업의 관건은 AI 기술 발전을 얼마나 빠르게 실제 차량 운행과 서비스 상용화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이미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기술 개발과 실증, 안전 검증, 제도 정비가 동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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