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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채용 결산 키워드는 'SMART ROAD'… 보상·환경 격차에 AI 인력 해외로

▷잡코리아, 하반기 채용 키워드로 'SMART ROAD' 선정
▷기업이 찾는 AI 인재, 낮은 보상으로 해외행

입력 : 2025.12.08 12:00 수정 : 2025.12.08 15:06
올 하반기 채용 결산 키워드는 'SMART ROAD'… 보상·환경 격차에 AI 인력 해외로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AI·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가 8일 올 하반기 채용 트렌드를 정의한 키워드로 'SMART ROAD'를 공개했다.

 

앞서 잡코리아는 기업 채용담당자 3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채용동향 설문 결과와 회사 내부 수집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6년 HR업계 담당자들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9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했다.

 

잡코리아가 제안한 'S.M.A.R.T.R.O.A.D'는 각각 △역량 중심(Skill-based-Hiring) △소통 능력(Meaningful Communication Skills) △인공지능(AI Recruitment Solutions) △채용난(Recruitment Challenges) △인재 쟁탈전(Talent Acquisition Competition) △사내 네트워크(Referral Program) △인재 성장(Opportunity Development) △포용(Accessibility & Inclusion) △예산(Dynamic Hiring Budget) 등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채용 담당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상은 '자기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인재(63%)'로 기업들이 직무 역량 중심의 선발 기준을 강화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협업·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62%)'와 함께 성과를 내고 싶다는 의견도 많았다.

 

아울러 인사 담당자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채용 과정은 '지원자 모집(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채용 담당자 4명 중 1명(26%)은 이미 AI 인재 추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14%의 응답자는 최근 1년 사이 AI 자동화 도구의 도입으로 지원자 선별 방식이 달라졌음을 체감한다고 밝혔다. 

 

이는 생성형 AI 대중화와 함께 채용 현장에서도 AI로 인한 실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AI 기반 채용 서비스를 활용하는 담당자들은 AI로 인재를 추천받고(40%), 서류를 평가(26%)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잡코리아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편향성과 공정성 개선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된다면 AI가 채용 혁신을 이끌 새로운 툴로 부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장기화된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이 채용난을 겪음에 따라 '인재 쟁탈전'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기업 가운데 48%는 목표 인력 중 일부만 채용했고, 목표 인력 채용을 모두 달성한 기업은 39%에 불과했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채용 예산을 줄이거나 동결한 기업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보다 효율적인 채용 전략이 채용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예산이 삭감된 기업은 40%, 동결된 비율은 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기업들은 잡코리아 등 채용 플랫폼을 통해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구직자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 조언도 이어졌다.

 

인사담당자들은 "학벌 같은 출신 성분보다 실질적인 업무 수행능력을 중시하는 흐름은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트렌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누구나 직무 스킬과 AI 등의 업무용 툴 활용 능력을 높인다면, 구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 AI 인재를 원하지만, 낮은 보상에 인재는 해외로

 

이처럼 채용시장 전반에서는 AI 도구 활용, 직무 역량 중심 선발, 예산 효율성 강화 등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최근 AI 기술의 대중화로 기업 현장에서는 관련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이끌 ‘AI 전문 인력’은 낮은 보상과 성장 한계 등을 이유로 해외로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일 공개한 'AI 전문인력 현황과 수급 불균형: 규모, 임금 이동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 인력은 지난 10여 년간 빠르게 증가하며, 2024년 기준 약 5만 7천 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국내 AI 인력은 높은 학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AI 인력 가운데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중은 2024년 기준 58%(석사 35%, 박사 23%)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AI 기술이 고도의 전문 지식과 연구 역량을 필요로 하는 분야임을 보여준다. 

 

국내 AI 인력에 대한임금 프리미엄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0년도 1.3%에 불과했던 AI 인력의 임금 프리미엄은 2024년 기준 약 6% 수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교하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미국은 25%에 육박하는 높은 임금 프리미엄을 AI 인력에게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는 18%, 영국, 프랑스,호주는 15% 정도의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있어 한국 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보상 격차는 AI 인력의 높은 이직률과 해외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AI 기술을 보유한 인력의 이직률은 15.9%로, 미보유 인력(10.1%) 대비 약 6%p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해외 이직 비율도 AI 인력은 1.4%로 타 근로자 대비 0.6%p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여기에 AI 기술 보유자는 해외 취업 확률이 약 27%p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실제 2024년 기준 전체 AI 인력의 약 16%(1만1천 명)가 해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향후 정부와 기업의 AI 인재 정책은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고도화와 인재 유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AI 인재 양성을 위한 경력 개발 경로 구축하고, 국제적인 수준에 부합하는 보상 체계와 연구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우수 인력이 국내에 지속적으로 유입·정착 할 수 있는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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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증발달장애인의 안전한 삶을 지켜주는 장애인시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무런 판단도 하지못하는 중등발달장애인의 보금자리를 파괴하고 이권을 챙기려는 전장연의 실체를 알아야합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중증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타살입니다

2

대안 없는 시설 폐쇄가 아니라 선택 균형과 안전 전환이 우선이라는 현장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합니다. 중증장애인의 삶의 지속성, 가족의 선택권, 지역사회 수용 기반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그 출발점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외침은 반대가 아닌, 존엄한 삶을 위한 대안의 요구입니다. 함께 지지합니다.

3

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빼앗지 말아야 합니다. 의사표현도 안 되고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발달 장애인을 시설을 폐쇄하고 밖으로 내몰겠다는 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요? 중증발달장애인의 보금자리를 강제로 빼앗아서는 안됩니다.

4

장애인거주시설은 중증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곳이며 삶을 지탱해 주는 곳이다. 인권이란 미명하여 장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악의 무리는 반드시 처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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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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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그게 진짜 제주도를 살리는 길!!!

7

탈동성애자들이 말합니다 동성애는 절대적으로 하면 안된다고요.왜냐하면 에이즈 뿐만 아니라 병명도 알수없는 많은 성병으로 고통당하고 그로인해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급기야 극단적인 자살도 생각한다고요 제주평화인권헌장안은 절대적으로 폐기되어야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