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AI 시대, 인간 노동의 미래를 다시 설계할 때
▷정원훈 한국인공지능진흥협회 이사 칼럼
▷생성형 AI와 노동: 공존의 길을 묻다
정원훈 한국인공지능진흥협회 이사(사진=한국인공지능진흥협회)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생성형 AI, 특히 챗GPT의 등장은 처음엔 단순한 놀라움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기술은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발전했고, 이제는 우리의 일상과 업무 전반에 깊숙이 들어와있다. 이 변화는 단순히 개인의 삶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운영 방식과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곧 일자리의 미래와 인간의 역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다가오는 AI 시대, 인간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시작한다. 기술의 진보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어떤 고민이 필요할까?(편집자주)
2024년, 전 세계 기업의 72%가 AI를 활용한다. 불과 1년 전 50%대에서 급증한 수치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전 세계 3억 개의 일자리가 AI 자동화 영향권에 들 것이라 경고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역시 2032년까지 전체 취업자의 92.7%가 자동화 고위험 직무에 종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현실이 되는 것일까?
답은 역사에 있다. 과거 80년간 고용 증가의 85%는 기술 발전으로 새롭게 생긴 직업에서 나왔다.
이 덕분에 오늘날 종사자의 60%는 1940년에 존재하지 않던 직업에 종사한다. 세계경제포럼은 2025년부터 2030년 사이 7천8백만 개의 일자리가 순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맥킨지는 한국의 경우, 7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지만 730만 개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성형 AI는 화이트칼라 업무까지 자동화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AI 활용으로 업무 시간이 3.8% 줄고 생산성은 1.0% 향상된다. 특히 경력이 짧은 젊은 근로자일수록 효과가 더 크다.
또한 AI는 숙련도 격차를 완화하는 평등화 도구가 될 수 있다. 한국은 글로벌 AI 지수 6위다. 이는 미국(100점)의 89% 수준으로, 중국(92.5%)보다 낮지만 일본(86.2%)보다 높다. 주목할 점은 최근 5년간 기술 수준 향상 폭이 7.3%p로 주요국 중 가장 크다는 것이다.
반도체 기술과 ICT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속도다.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향후 5~10년, 한국 노동시장은 두 가지 메가트렌드가 충돌한다. 2028년부터 경제활동인구가 절대 감소하기 시작하고, 동시에 AI 자동화가 전면 확산된다. 위기일 수도, 기회일 수도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AI가 메우고, AI가 창출하는 새 일자리가 고령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개인에게 필요한 것은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이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기본이고,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이 핵심이다. 평생학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AI가 못하는 일, 즉 창의성, 공감, 윤리적 판단에 집중해야 한다.
기업은 근로자 재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현재 AI 도입 기업 중 직원 사용 정책을 마련한 곳은 21%에 불과하다.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직무전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대규모 재교육 프로그램과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교육기관은 주입식에서 창의력 중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AI 시대, 노동의 가치는 생산성을 넘어선다. 창의성, 혁신성, 인간적 교감이 새로운 척도가 된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AI가 10년간 세계 GDP를 7%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 과실이 공정하게 분배된다면, 인간은 더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적이 아니라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도구다. 회계사는 AI의 분석을 토대로 고객에게 전략적 조언을 하고, 의사는 AI 진단을 활용해 환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인간은 AI가 할 수 없는 일, 즉 꿈꾸고, 공감하고, 창조하는 일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위기가 될 것이다. AI와 인간이 공진화하는 미래,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노동의 새로운 지평이다.
<정원훈 이사 약력>
現在 텐스페이스 경영총괄이사
現在 한국인공지능진흥협회 이사
現在 전문가 대화형 인공지능 서울LAW봇 프로젝트 PM, 블록ESG 프로젝트 PM
現在 한국지식재산교육연구학회 이사 겸 기술가치평가위원장
現在 IT조선 “정원훈의 AI트랜드” 고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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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2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3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4다양한 삶의 방식 앞에 놓이는 단일 선택은 폭력입니다. 각자의 삶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5탈시설 지원법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악법이다. 다양한 시설과 시설의 처우개선은 뒤로 한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생존권까지 무시한 폐쇄에만 목적을 둔 이권사업으로써 탈시설 지원법은 폐기 시켜야 합니다.
6탈시설 정책을 시작한 복지 선진국에서의 주요 대상자는 정신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다. 거주시설은 중증장애인들이 부모사후 인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갈 제 2의집 장애인들의 마지막 보루다! 마땅리 존치되어야한다. 정부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획일적인 자립정책으로 박탈하지말고 거주시설을 더더욱 늘리는 정책을 펼쳐라!
7자기사업의 이권을 위해 중증발달장애인들을 시설밖으로 내보려는 서미화 의원에게 법을 만들라고 맡기는 이런 국회가 필요한지? 당장사퇴하라 외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