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시리아 내전 종식...반군 하이아트 정권 들어서나
▷ '포용사회' 표방하는 반군 지도자 알졸라니
▷ 중동 지각변동에 촉각 세우는 각국
시리아 반군 하이아트의 지도자인 알졸라니가 유엔 특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이필립 기자 = 지난 8일 반군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하이아트)이 시리아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며 아사드 정권을 축출했다. 이로써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13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5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140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이 내전의 종식은 중동 현대사에서 가장 큰 정치적 변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가디언, 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하이아트는 11월 27일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시작했다. 초기 목표는 시리아 북부와 동부만 장악하는 것이었으나, 시리아 제2의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알레포를 12월 2일에 함락하면서 공세가 급물살을 탔다. 하이아트는 최소 4만 명의 병력을 동원했으며, 정부군의 저항은 거의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부패와 저임금 의무복무로 사기가 떨어진 정부군이 반군의 진격을 사실상 방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개입도 영향을 미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이아트가 다마스쿠스로 진격을 시작한 12월 7일, 시리아 전역에 대한 공습 작전을 지시했다.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48시간 동안 약 480회 이상의 폭격을 가했으며, 이때 시리아 정부군의 전략 무기 70~80%가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타냐후는 "전략 무기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 알졸라니 "독재 아닌 제도적 통치 필요"
하이아트 지도자인 아부 모하메드 알졸라니(본명: 아흐메드 알샤라)는 이번 다마스쿠스 점령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에 몸 담았던 과거가 조명되면서 향후 시리아의 향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졸라니도 이를 감안한 행보를 펴는 모양새다.
알졸라니는 1982년 시리아 골란고원에서 태어났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알카에다 계열 반군에 합류해 전투 경험을 쌓았으며,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과 함께 시리아로 돌아와 '누스라 전선'을 창설했다. 누스라 전선은 당시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로 활동했으나, 2017년 알졸라니가 누스라 전선을 기반으로 하이에트를 결성하면서 알카에다와의 관계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졸라니는 최근 종교적 관용과 다원주의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리아에는 독재가 아닌 제도적 통치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시리아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전투명인 알졸라니 대신 본명(아흐메드 알샤라)을 쓰기 시작했다. 이 같은 행보에도 영국 가디언은 알졸라니의 과거를 조명하며 그의 정체성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
한편, 하이에트는 12월 11일 시리아 과도 정부 구성을 발표했으며, 미국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드디어 아사드 정권이 무너졌다"며 하이아트의 아사드 정권 축출을 "정의로운 행위"라고 평가했다.
◇시리아 정권교체 영향 일파만파
이스라엘은 혼란을 틈타 시리아와 접경지역인 골란고원의 정착촌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와의 새로운 전선이 형성됐다며 현재 2만여 명이 거주하는 골란고원 정착촌 인구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골란고원은 국제사회에서 불법 점령지로 간주되고 있다. 알졸라니는 이스라엘의 이 같은 확장이 교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아파 이슬람의 중심국 역할을 하는 이란은 이번 격변을 뼈아프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아사드 정권의 주요 후원국으로서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시리아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시아파 무장 세력과의 연계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이란은 국내 경제 위기와 반정부 시위 등 내부 문제가 격화하며 시리아 문제에 힘을 싣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터키는 시리아 내전 기간 동안 북부 국경 지역의 안정을 위해 시리아 내 쿠르드족 세력의 확장을 견제하며, 하이아트 등 수니파 반군 세력에 대한 지원을 이어왔다.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정치학자 비롤 바스칸은 로이터통신을 만나 "외부 세력 중 터키가 이번 변화의 가장 큰 승자"라고 말했다.
미국은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목표로 했으나, 이슬람국가(IS)가 부상한 이후에는 테러리즘 대응에 주력했다. 최근 미국은 하이아트의 과도 정부 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새로운 시리아 정부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포용적인 새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아사드 정권을 군사적으로 지원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지원이 제한됐다. 중동 분석가 안톤 마르다소프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그 대가로 시리아를 잃었다"고 진단했다.
유럽연합(EU)은 시리아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며 난민 문제 해결과 인도적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1400만 명의 난민 중 상당수가 유럽으로 유입됐기에 이들의 귀향 여부에 따라 유럽 사회도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중동 지역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일대일로 전략의 일환으로 시리아 재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시리아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치적 개입보다는 경제적 이익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유엔(UN)은 시리아 내전 종식 이후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시리아의 안정화가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긴급 구호와 재건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댓글 0개
Best 댓글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2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3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6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7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