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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풍자 포스터 논란...과거엔 어땠나?

▷이하 작가, 삼각지역 일대에 풍자 포스터 붙여
▷과거 대통령들도 풍자 대상...정치권·누리꾼 갑론을박
▷미국은 '관대', 러시아는 정치풍자 '부활중'

입력 : 2022.09.15 14:32 수정 : 2022.09.15 17:04
윤 대통령 풍자 포스터 논란...과거엔 어땠나? 출처=이하 작가 페이스북
 

최근 용산 삼각지역에 부착됐던 윤 대통령 풍자 포스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측과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모욕죄에 가깝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포스터에는 윤 대통령이 곤룡포를 입은 채 앞섬을 풀고 신체 일부 부위가 김건희 여사의 얼굴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이 포스터는 풍자화가로 알려진 이하(활동명) 작가가 13일 새벽 삼각지역 일대에 10장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작가는, 2012년엔 전두환 씨를 풍자하는 포스터를 연희동 주택가 담벼락에 붙였다 벌금 10만 원의 선고유예를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 포스터는 제거됐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과거 사례는?

 

과거에도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의 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자당의 공식 유트브인 '오른소리'에 벌거벗은 문재인 대통령과 수갑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이 담긴 에니매이션을 올렸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영상에서 문 대통령을 욕심에 눈이 멀어 망신을 주려는 것도 몰랐던 임금님에 비유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소득 주도 성장, 대북 정책 등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시 누리꾼들은 "국가원수 모독이다" "사법처리 해야 한다"는 주장과 "정치인에 대한 풍자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가 지켜져야 한다"는 견해로 갈렸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표창원 의원이 '시국 비판 풍자회 전시회'를 열어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해당 그림에는 나체로 묘사된 박근혜 대통령과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사드 미사일, 주사기 다발을 든 최순실(개명 후 최서연) 등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당시 여당은 이에 대해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이자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한다며 비판했습니다. 반면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 영역에 정치권력이 공격을 한다는 것은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풍자...해외는?

 

 

출처=영국 가디언지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악당 '조커'로 묘사한 포스터가 나붙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흑인 대통령이었던 오바마의 얼굴을 하얀색으로 분장하고 하단에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표기했습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 지역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히틀러로 묘사한 풍자 포스터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포스터는 나치 깃발 한 가운데 백달러짜리 나비넥타이를 메고 히틀러와 같은 콧수염을 기른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풍자 포스터로 인한 논란은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스파이더맨을 탓하는 무능한 대통령으로 묘사됐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 대통령은 가장 흔한 풍자 대상이 됩니다.

 

러시아는 2000년 이후 푸틴 대통령이 장기 집권하면서 풍자 개그나 그림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푸틴이 정치풍자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면서 정치풍자가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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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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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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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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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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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6

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

7

탈시설은 장애인들의 자립을위한 정책 방향일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유일한 정답이며 그 외의 선택은 시대에 뒤떨어진 퇴행으로 몰아붙이는 시선은 오히려 다양성을 배제하는 위험한 사고임을 천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