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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장기화되면 '브롬' 수입에 문제

▷ 우리나라와 이스라엘 간 무역 비중 점차 증가
▷ 대체 어려운 '브롬', 이스라엘 의존도 99% 이상

입력 : 2023.10.19 15:19 수정 : 2024.06.04 15:39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장기화되면 '브롬' 수입에 문제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대대적인 로켓포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에 대해 이스라엘이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해 지상전을 준비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급망을 둘러싼 정부의 촉각이 곤두서있습니다.

 

특히, 원유를 제외하고 우리나라는 이스라엘에 브롬, 항공기용 무선방향 탐지기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이 있어 면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각각의 국가가 우리나라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 미만으로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역시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교역 비중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 네온/크립톤 등 특정 품목의 공급망 교란, 러시아와의 무역이 위축되는 등 많은 영향을 끼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역시 장기화되면, 우리나라 경제에 큰 불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적 무역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보다 주목해야 할 건 이스라엘입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분쟁의 국내경제 영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의 교역 규모는 2015년 이후 확대되어, 2022년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가 이스라엘에 수출한 금액은 21억 달러, 수입한 금액은 1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對이스라엘 수출 비중은 20180.24%에서, 20231~8월엔 0.37%로 올랐는데요. 우리나라는 2021년 이스라엘로부터의 수입이 급증한 이후, 에너지 등 수입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2022년도 수입의존도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와 팔레스타인의 무역 규모는 1억 불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한국의 對팔레스타인 수출은 2020년 이후 소폭 늘었으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1%로 매우 작습니다. 이스라엘의 수출 비중이 0.4%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큰데요. 우리나라가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수입하는 규모 역시 매년 백만 달러 내외로 작은 규모입니다.

 

공급망 측면에서 중요한 건 수입으로, 우리나라가 이스라엘로부터 수입하는 주요 품목은 반도체 제조장비(3억 달러), 전자현미경(14천만 달러), 분석시험기(75백만 달러) 등인데요.

 

수입 금액 기준으론 반도체 제조장비가 1위입니다만, 수입의존도로 봤을 때는 전자현미경(22.5%)과 분석시험기(5.6%) 등 정밀기계의 중요도가 더 큽니다. 그 예로 레이저 수술용 기기의 수입금액은 올해 1~8월 기준 600만 달러를 넘겼는데요.

 

20231~8월 기준, 우리나라 수입품목 11,341개 중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건 총 8개입니다.

 

이 중 식용 파래, 흑단 단판 목재, 주석 웨이스트, 스크랩 등은 수입금액이 적고, 대체가 가능합니다만 중요한 건 앞선 정밀기계를 포함해 완전자동 라이플, 리볼버/피스톨 손잡이 등 무기류와 브롬’(Br)입니다.

 

브롬은 원자번호 35번의 비금속 원소로, 사용처가 다양해 다른 물질로 대체가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난연제, 석유 및 가스 시추, 정제 테레프탈산(PTA) 합성, 수처리, 수은 배출 방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브롬을 활용하고 있으며, 염소와 요오드 등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만 그 조건이 제한적입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1~8월 기준 이스라엘로부터 300만 달러가 넘는 브롬을 수입했고, 그 의존도가 99.6%로 높습니다. 브롬을 제외하고도 이스라엘의 항공기용 무선방향 탐지기는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분쟁이 길어질 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의 분쟁이 터진 후 4%의 상승률을 보이며 급등했으나,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산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원유 수급에 발생할 차질도 적은 편인데요

 

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길어지면,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중동 산유국이 전쟁에 개입하고, 원유 생산시설 및 수송로가 제한되는 등 리스크가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시나리오별 영향 점검을 통해 국제유가의 향방을 예측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단기간에 종료되었을 경우, 국제유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10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장기전으로 가면 상황이 변화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대치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는 최대 20달러 가량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100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이란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개입할 경우, 국제유가는 용솟음칠 듯합니다. 이란이 원유수출을 막고, 전 세계 원유 무역의 35%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국제유가는 최대 150달러를 상회할 수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 曰 향후 중동 사태가 과거 분쟁 사례와 같이 단기/국지전으로 그칠 수도 있지만 이번 사태의 특이성을 감안할 때 최악의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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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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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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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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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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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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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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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