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위포트] 10명 중 6명,"도심 의료 공백 등 부작용 초래할 것"

입력 : 2023.07.24 13:26 수정 : 2025.09.09 13:04
[위포트] 10명 중 6명,"도심 의료 공백 등 부작용 초래할 것" 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삼아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위고라’에서, “서울백병원 폐원...적자누적 불가피 VS 도심 의료공백 심화”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 결과, '서울백병원 폐원이 도심 의료 공백 등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이 63.64%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적자로 인한 폐원은 당연하다'는 의견은 27.27%, 중립의견은 9.09%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위고라는 6월 21일부터 7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습니다.

 

82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백병원이 오는 8월 31일 환자 진료를 종료합니다. 서울 도심에서 핵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겁니다. 병원 측은 1745억원의 적자 발생, ‘의료 관련 사업 추진 불가’라는 외부전문기관 경영컨설팅 결과, 도심 공동화 현상과 주변 대형병원의 출현으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 등을 폐원 이유로 들어습니다.

 

하지만 서울백병원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병원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구성원들에게는 생존권의 문제이며 지역사회에는 도심 의료 공백현상을 초래할 것임을 계속 지적해왔다. 적자라는 이유만으로 폐원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참여자,도심 의료공백 우려...경영진 질타 댓글도 달려

 

이번 위고라에서 '반대'의견(비율63.64%)을 선택한 참여자 대부분은 서울백병원 폐원에 대해 도심의료 공백 초래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참여자 A씨는 "얼마나 많은 어르신들이 여기를 다니는 가는 이 병원 한번만 가본 사람도 알 수 있다. 환자들은 이제 다 어디로 가야하나"며 "(서울)백병원은 시설도 좋고 교통도 좋기 때문에 폐원이 된다면 도심의료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여자 B씨는 "아버님이 오랫동안 이 병원에 다니고 계셔서 폐원이 결정이 되던 날 아버지가 한숨을 푹 쉬셨다. 믿고 다닐만원 병원을 잃으신게 가슴이 아프셨던 걸로 보인다"며 "세상엔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영진들이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백병원 폐원에 대해 최소한의 출구전략없이 폐원을 결정한 경영진을 질타하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참여자 C씨는 "이런 혼란이 올때까지 경영진들이 과연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다. 폐원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설사 폐원을 결정했다면 최소한의 출구전략을 마련한 상태에서 진행했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적자 폐원은 당연한 수순...지리적 특성 살린 의료관광 제안도

 

반대의견(비율 27.27%)을 선택한 참여자들은 적자로 인한 폐원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참여자 D씨는 "공기업이 아닌 이상 경영문제 때문에 병원이 망할수도 있다는 사실은 근로자라면 인지했어야 하는 사실"이라며 "경영악화로 갑작스레 실직자가 되는것은 안타까우나 재단이 근로자를 다른 지역으로라도 보내준다고 했으니 충분히 도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참여자 E씨는 "병원이 적자로 허덕이다 폐업하는 건데 노조 승인까지 받아야 하나. 혈세로 메꿔서 본인들 밥그릇 보전해달라는 신보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중립의견(9.09%)으로는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 전에 명동 인근이라는 지리적 특징을 살려 '메디컬 허브' 등 의료관광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아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를 비롯해 조영규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 장여구 인제의대 교수노조 서울백병원 지부장 등은 서울시에 서울백병원을 'K-메티컬 허브'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서울백병원을 서울시 의료 관광과 도심 의료의 중심지로 만들어 글로벌 K-메디컬 산업의 허브로 전환, 육성함으로써 백병원과 인제대학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선도하는 비전 계획을 실현하겠다는 겁니다.

 

#폐원 대신 다른 방안 검토해봐야

 

서울백병원을 놓고 찬반 여론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위고라에서 보듯 찬성 측은 2004년 처음 73억원 손실을 기록한 뒤 지금까지 누적 적자 1745억원을 기록했다며 폐원을 어쩔수 없는 수순이라 주장하고 있고 반대 측은 도심의료 공백 등을 이유로 폐원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병원이라도 적자가 지속된다면 폐원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아쉬운 건 폐원이 결정되기 전까지의 인제학원 측의 태도입니다. 82년 역사와 서울 도심 의료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담당해오던 병원에 대한 폐원 결정이 불과 20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7년 전 누적적자를 해결하고자 만든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TFT(테스크포스팀)은 병원 내 직원과 의료진에게 이때까지 논의한 회의록이나 자료를 넘겨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재단 측의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을 깜깜이식 의사결정이라고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서울백병원 TFT가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지 못한 채 흐지부지 시간만 보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김동민 보건의료노조 서울백병원 지부장은 지난 6일 위즈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은 12년 동안 누적적자 해소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고 다운사이징((Downsizing·기업 업무나 조직 규모 따위를 축소하는 일)만 외쳤다"고 말했습니다. 

 

재단 측은 폐원 이외에 다른 방법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강구해봐야 할 것입니다. 서울백병원 누적 적자에 대한 책임 대부분은 결국 경영진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위고라 중립의견에서도 나왔듯 명동 인근이라는 지리적 특징을 살린 '메디컬 허브' 등 의료관광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재단 측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의료 역사에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본 저작물은 한국기계연구원(2022)에서 배포한 ‘한국기계연구원 서체’(공공누리 제1유형)를 사용하였으며, www.kimm.re.kr/webfont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에 후원해 주세요.

위즈경제 기사 후원하기

댓글 0

Best 댓글

1

코아스는 언젠가 그대로 돌려받을 것이다. 힘없는 주주들 그것도 정리매매때 인수해놓고 지분모자라니 소액주주연대타령을 해대는구나. 꺼져라.. 이화그룹3사는 마지막 기회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아직까지 남아있는 이화그룹주주연대 2년 5개월을 버텨온 진성주주들과 협의하고 실질적인 보상안을 마련해라

2

영업이익도 마이너스이면서 이화그룹을 인수? 본인들 회사먼저 정상화 시켜놓지ㅠㅠ 개수작들그만하고 진실된 사과와 보상안을 마련하라!

3

코아스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이화그룹 주주연대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피해 주주들의 보호 대책에 진지하게 임하기 바란다.

4

정의 실현을 말하면서 정리매매 틈을 노린 인수가 무슨 의미입니까. 28만 주주의 피눈물을 발판 삼은 행보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5

우리주주연대와김현대표님을 기만한 악덕 기업주코아스! 우리는 핏발서린 두눈으로 겨냥하고있다 방향을 잘잡아야 악덕 기업사냥꾼이라는 오명을 벗어날수있다 우리는 큰것을 바라는게 아니다 여짓것 주주를 위해 헌신하신 김현대표님 이하 진성주주님들의권리를 찾아야만 한다 하루빨리 협상에 응하라 우리들도 일상로 복귀하고싶다

6

코아스는 피해주주들의 목숨 값으로 단단히 한몫 챙겨 보려는 피도 눈물도 없는 기업 입니다 언젠가는 그대로 돌려받을 것이다 이 미친 악덕 인간들아~

7

코아스도 이그룹과 동일부류 및 한술 더 떠서 얄팍한 잔머리를 굴려 결국 우리 개미주주들에게 비수를 꽂은 최악의 인간말종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확주주연대에 정식으로 사과하고 이제서라도 인간의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