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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기 발달장애인을 위한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HOPE HOUSE)' 세미나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서 열려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 관련 전문가와 정치권 인사 참여

입력 : 2023.06.21 14:30 수정 : 2023.06.21 14:36
'성인기 발달장애인을 위한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HOPE HOUSE)' 세미나 20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성인기 발달장애인을 위한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HOPE HOUSE)' 세미나에 참석한 주최자들과 발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성인기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HOPE HOUSE) 개발의 필요성과 실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지난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성인기 발달장애인의 삶의 방식에 맞는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거 모델을 개발해 발달장애인도 주택시장의 소비자로서 각자의 생활여건 맞는 적합한 주거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된 자리입니다.

 

최재형 국민의힘 국회의원·호산나대학·사단법인 온율이 공동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최재형·김용판 국민의힘 국회의원,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명예회장, 이동귀 호산나대학 학장,박은수 한국의료중쟁조정중재원 원장, 김희선 코오롱이앤씨 개발사업 팀장, 박형진 발달장애인 자녀 부모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개회사 및 환영사, 발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개회사에서 "대다수가 부모로부터 돌봄을 받고 있는 발달장애인이 부모나 보호자가 사망할 경우 가족이 선택할 수 있는 주거 대안이 시설 이외에는 없고 공공이 주도하는 주택 공급 방식은 대부분 임대주택이라 각기 다른 특성과 욕구를 지난 성인기 발달장애인이 자신에게 적합한 대안을 선택하기에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제 발달 장애인도 주택 시장의 소비자로서 자신의 여건에 맞는 주거 대안을 선택하고 자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민간 주도의 맞춤형 지원주거 모델 개발에 나설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명예회장은 환영사에서 "공공주도 지원주택은 제한된 주거 기간과 임대 형식 등 획일화된 주거유형이 대다수를 차지해 발달장애인이 자신의 여건에 적합한 주거 모델을 선택하기에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며 "오늘 세미나에서 새로운 형태의 민간주도 지원주택 모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 발달장애인들이 그들의 삶의 방식에 맞는 주거를 선택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많은 토론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박은수 한국의료중쟁조정중재원 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첫 발제자로 나선 이동귀 호산나대학 학장은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HOPE HOUSE) 개발의 필요성과 실제'를 주제로 첫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이 학장은 "발달장애인의 인구·사회학적인 변화, 경증화에 따른 욕구 다양화, 부모사후 대비 측면 등에서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발달장애인도 우리 사회 주거권을 가진 당당한 시민으로서 살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아니라 26만 발달장애인도 나의 집을 가질 수 있다는 소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학장은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고 싶은 주거환경 선택할 권리 보장 △장애종류, 장애특성, 장애정도 고려한 거주자 구성의 용이 △주거기한의 제한 없이 영구주거 △전문주택운영주체에 의한 서비스 전달체계의 일원화로 맞춤식 개별지원 및 통합적 지원체계 구축 용이 △발달장애인의 욕구와 필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거대안 개발 유도와 주택 소유권 구조의 변화 유동 등을 이유로 발달장애인 거주시설이 민간주도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HOPE HOUSE)의 성공을 위해서는 △공유주택(Shared House·침실은 개인이 독립적으로 사용하고 부엌 등 공동공간은 공유하는 새로운 유형의 주택) 형태 △개별화된 맞춤식 주거지원 서비스 △노화에 따른 연속형 케어 주거모델 △전문운영 주체에 의한 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발표에서 김희선 코오롱이앤씨 개발사업 팀장은 미국의 스위트워터 스펙트럼을 예로 들며 향후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HOPE HOUSE)의 전체 구성과 함께 스마트 서비스 등 필요한 각종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스위트워터 스펙트럼이란 미국 소노마시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해  민간 주도로 만든 거주시설로 지난 2013년 시범사업 이후 9년간 성공적으로 운영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곳에서 발달장애인은 생활 기술 훈련, 평생 교육, 정원 가꾸기, 미술·음가, 운동 및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개별적이고 맞춤된 프로그램을 제공 받습니다.

 

두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배정식 법무법인 가온 본부장은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HOPE HOUSE) 건설·유지를 위한 자산관리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배 본부장은 "지어진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HOPE HOUSE)에 대한 객관적이고 안전한 관리, 경증 발달장애인들의 급여 소득 및 금융자산, 부모님 사후 상속 및 증여자산 등을 관리해 줄 맞춤형 프로세스를 원하는 부모님들이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증여와 신탁자산관리 등을 관리하는 포괄적이고 일관성 있는 자산관리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20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성인기 발달장애인을 위한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HOPE HOUSE)' 세미나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위즈경제

 

종합 토론 시간에서는 발달장애인 자식을 키우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이 도심과 동떨어진 곳보다는 서울 도심에 위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희선 팀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서울 시내 땅값이 비싸다는 점과 관련 법령이 없어 인센티브를 받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토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SH나 LH에서 토지를 저금리에 장기 임대를 해주시거나 부모님들이 조합을 형성하는 등 토지문제를 해결해주신다면 인허가계획과 공사 마무리하는 전 과정에 대해 후원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학장은 "민간주도 맞춤형 지원주택이 조금 멀더라고 통합버스를 운영해 강남 등 주요 지역에 1시간 안에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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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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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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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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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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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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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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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