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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시대, 전북이 선도한다"… 대한민국 미래 전략 논의

▷‘전북피지컬AI 특별위원회’ 공식 출범… 기술·인재·실행 전략 집중 논의
▷윤석진 전 KIST 원장, ‘전북, 피지컬AI 혁신 전략’을 주제로 기조발제

입력 : 2026.02.09 18:00
"피지컬AI 시대, 전북이 선도한다"… 대한민국 미래 전략 논의 '전북피지컬AI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전북피지컬AI & 미래와 역사 포럼'에서 축사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전라북도에 피지컬 AI 기술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전략 모색을 위한 '전북피지컬AI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전북피지컬AI & 미래와 역사 포럼'이 9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에서 주최, 주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성윤·박희승 의원, 윤석진 전 KIST 원장, 조익환 SKT 부사장, 이정수 플리토, 대표, 신용탁 이노뎁 CTO, 강대석 전북역사특별위원장, 황호택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겸직교수, 최창묵 근현대역사 박사 등이 참석해 전북에 피지컬 AI가 실질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행사를 주최한 정동영 장관은 "새 정부의 출범, AI 대전환 흐름, 국회 과학기술위원회와 전북·전주시 완주군·전북대학교·카이스트(KAIST)·성균관대학교 등이 함께 준비해 온 일들이 맞물린 상황에서, 올해 2026년도 국가예산 728조 통과됐고, 그 예산 사용을 설명하는 책자의 첫 페이지가 바로 '피지컬AI'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피지컬AI가 세계 1등이 된다면,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전북 역시 세계의 1등이 될 수 있다""이번 포럼은 모두에게 처음 온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인 AI로의 대전환 속에서, 그 맨 선두에 선 전북이 이 기회를 잡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북은 각종 제조 공장 데이터가 넘쳐나며, 이와 같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제조 AI를 발전시키면 전북이 세계 피지컬AI 1등 지역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조발제 중인 윤석진 전 KIST 원장(사진=위즈경제)
 

특히 윤석진 전 KIST 원장은 ‘전북, 피지컬AI 혁신 전략’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하며 지역 중심의 기술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윤 전 원장은 지역 소멸과 성장 한계의 현실을 진단하고, 이어 글로벌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전북이 피지컬 AI를 새로운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윤 전 원장은 "대한민국은 약 25년 후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이 지역 소멸 위기 지역으로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현재 출산율은 0.73에 불과해 5천만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2.2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라며 "청년들의 수도권 유입이 계속되면서 지방은 젊은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이는 단순한 지역 소멸을 넘어 경제·산업·미래 모두가 암울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윤 전 원장은 △노동력 부족 해결 △생산성 한계 돌파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피지컬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전 원장은 "피지컬AI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스스로 판단하고 인지하고 행동할 수 있는 한마디로 복잡한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현재 대한민국은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정체된 생산 환경, 반도체 중심의 산업 구조 등여러 한계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피지컬 AI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 도입의 실질적 효과로 △자동화를 통한 인건비 및 운영비 절감 △24시간 무중단 운영 및 작업 효율 증대 △정밀한 AI 검사로 불량률 대폭 감소 등을 꼽았다. 

 

아울러 이러한 변화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요소로 인재 육성과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윤 전 원장은 스웨덴 이데온 시티(지역자생모델), 시스타 시티(기술혁신모델) 사례를 소개했다.

 

윤 전 원장은 "스웨덴 이데온 시티는 2002년 당시 현대중공업에 크레인을 단돈 5달러에 팔정도로 조선업에 열악한 도시였다"라며 "하지만 룬드대학을 중심으로 인재를 육성했고, 그 인재들이 기업을 불러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라는 것은 단순히 대기업을 유치하거나 세제 혜택만으로는 형성되지 않고 결국 핵심은 인재에 있다""그 결과, 이데온 시티는 조선소 폐업 시점 23만 명이었던 인구는 2015년 32만 명으로 인구가 늘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스타 시티는 군 부지 이전 이후, 엘리스라는 대기업이 통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혁신센터를 설립한 사례로 한국의 많은 공무원들이 이 같은 성공 사례를 배우기 위해 현지를 방문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와 유사한 사례를 국내에서는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혁신은 실행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지컬AI 시대의 선도국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논리와 성공 공식에 매몰되지 말고 기존의 관행을 넘어 실험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직언했다.

 

윤 전 원장은 "대한민국과 전북에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길을 찾아가야 할 시점에 놓여있다""대한민국은 R&D의 97%가 성공하는 나라인데, 겉보기에는 놀라운 수치지만, 다른 말로는 답이 있는 연구만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방식은 벤치마킹을 통해 뒤따라가는 데는 유리하지만,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부족하다""이제는 과거의 논리와 성공 공식에서 벗어나 진짜 실험하고 움직이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를 위한 5대 혁신 전략으로 △AI 실증 △인재 육성 △글로벌화 △‘창업 전북’ 실현 △자율주행도시 구축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윤 전 원장은 "이제 전북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며, AI 시대가 도래하면 수도권과 지방의 경계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며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후에 전북은 어떻게 불리게 될까. 여전히 지원만 바라는 전북이 될 것인가, 아니면 세계에서 미래 기술을 실험하고 선점하는 지역이 될 것인가는 피지컬AI를 다루는 (전북)도에서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최고의 선도국으로 가려면 세계 누구도 해보지 않는 실험을 처음으로 해내는 전북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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