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다트] LG 주요 계열사 엇갈린 실적…ESS·냉각솔루션이 회복 이끌까
▷LG에너지솔루션 실적 호조에 LG화학도 기대…석유화학 부진은 부담
▷LG전자 비용·환율 영향에 수익성 흔들…데이터센터 냉각사업 성장 주목
LG CI. 사진=LG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LG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사업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배터리 소재가 향후 회복을 이끌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상금과 ESS 판매 호조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과 LG전자의 기존 사업은 비용 부담과 수익성 변동에 노출돼 있다. 당장의 실적 반등을 넘어 성장사업의 매출 확대가 안정적인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깜짝 실적…ESS 흑자 전환은 과제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은 9조6430억원, 영업이익은 756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567.2% 늘었고 시장 전망치를 135% 웃돌았다. 예상보다 큰 자동차 부문 보상금과 ESS 판매 호조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다.
ESS 사업은 판매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은 3분기 ESS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48.3% 늘어난 3조830억원에 이르지만, 영업손실은 11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별도로 구분한 사업부 실적에서는 적자가 이어지는 셈이다.
다만 ESS 모듈·팩 생산 차질이 완화되고 유럽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자동차 부문의 적자도 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내년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약 228% 늘어난 4조1250억원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덕 보는 LG화학…석유화학·양극재 회복 관건
배터리 자회사의 호실적은 LG화학의 연결 실적도 떠받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전망치보다 228% 높은 6136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초소재 부문은 원료가격 변동에 따른 시차 효과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1541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봤다.
양극재 사업도 회복 중이지만 속도는 기대에 못 미쳤다. 3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부 프로젝트의 공급 재개가 지연돼 기존 예상 증가율인 100%를 밑돌았다. 가동률 추정치도 15%에 그쳤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주요 전기차업체 대상 아시아·북미 판매가 본격화되면 양극재 판매량이 올해보다 134% 늘고, 영업이익도 올해 1650억원 적자에서 내년 83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용 부담에 흔들린 LG전자…냉각솔루션에 성장 기대
LG전자는 매출 성장에도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제약했다. 3분기 매출액은 약 2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9%, 13.5%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삼성증권 추정치를 26% 밑돌았다. 가전사업의 원재료비·물류비 부담과 전장사업의 일부 매출 인식 이월, 환율 영향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성장 동력으로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이 꼽혔다. 이종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칠러와 공조기 수주가 늘고 냉각수 분배장치(CDU)로 수주 영역이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이 올해 약 1조원에서 향후 2년 안에 5조원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 전망은 낮추면서도 내년 전망은 약 4조6000억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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