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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충격 남긴 '레고랜드 사태'... 이제서야 2050억 원 갚겠다는 강원도

▷ 강원도, 레고랜드 짓기 위해 2,050억 원 채무 '보증'
▷ 채권 만기일 지나도 결국 갚지 못해
▷ 여야,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정부까지 비판

입력 : 2022.10.28 16:00
큰 충격 남긴 '레고랜드 사태'... 이제서야 2050억 원 갚겠다는 강원도 (출처: 레고랜드 홈페이지)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레고랜드, 강원도에 있는 이 거대한 테마파크가 최근 국내 경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 지사가 레고랜드를 짓기 위해 빌린 2,050억 원을 갚지 못하겠다는 뜻을 밝혀 채권 시장은 물론 금융 시장 전체가 충격을 받은 것인데요.

 

얼어붙은 금융 시장으로 인해 돈이 거의 움직이지 않으면서, 기업들에게 있어 부도 위험이 들이닥치는 등 총체적인 경제 불안이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레고랜드 설립 이전으로 되돌아갑니다.

 

때는 2011, 당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에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품습니다.

 

캘리포니아나 도쿄의 디즈니랜드,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등처럼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테마파크가 강원도에도 필요하다는 것이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레고랜드입니다.

 

놀이기구 등 어트랙션은 물론 볼거리와 호텔까지 갖춘 대규모 시설입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를 짓기 위해 2012년에 강원중도개발공사란 조직을 설립합니다.

 

강원도가 지분을 44%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강원도 산하의 조직과 다름이 없습니다.

 

레고랜드 공사를 전담해야 하는 강원중도개발공사에겐 몇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공사에 필요한 돈, 레고랜드 같은 대규모 공사를 강원도가 갖고 있는 자금만으로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어디선가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영리도 얽혀있기 때문에 공무원 입장에선 레고랜드 설립이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점도 있었는데요. 따라서,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아이원제일차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합니다.

 

이곳에서 증권사를 통해 채권(자산유동화기업어음) 2,050억 원 규모를 발행하는데요. 채권을 발행했다는 뜻은 돈을 빌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때, 강원도가 보증을 서줍니다. 아이원제일차, 그러니까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채권을 갚을 것이라고 강원도가 약속을 한 셈입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채권의 보증을 서줬으니, 증권사들 입장에선 신뢰가 갈 만합니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2,050억 원의 채권에 대해 신용평가 A1 등급을 줬습니다.

 

레고랜드가 완공된 뒤, 빌린 돈을 갚아야 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강원중도개발공사에게는 이 2,050억 원의 채권을 갚을 돈이 없다는 점입니다.

 

레고랜드의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고, 수익성도 악화되면서 오히려 손해를 보는 지경에 이른 것인데요.

 

2,050억 원이라는 채권의 만기일은 지난 929, 강원중도개발공사는 토지까지 매각하는 등 노력했지만 결국 돈을 갚지 못했습니다.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신용등급이 A1에서 D까지 떨어지면서 사실상 부도가 난 상황, 이제 책임은 보증을 선 강원도에게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김진태 강원도 지사는 지금 이 돈을 갚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습니다.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채무를 갚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신호가 나온 셈인데요. 그러면서 법원에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신청을 합니다.

 

2,050억 원의 채권을 빌려준 투자자와 증권사들은 강원도로부터 배신을 당한 셈입니다.

 

강원도라는 지방자치단체가 무려 보증을 섰기 때문에 빌려준 돈인데, 강원도가 지금 갚을 수 없다며 고개를 돌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여파로 일반 기업들은 부도라는 큰 어려움을 마주합니다. 기업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채권을 발행합니다. 이를 회사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자체에 대한 믿음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자체조차 채권을 갚지 못해 부도가 난 상황인데, 일반 기업을 믿을 수 있겠냐며 채권자들이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입니다.

 

돈맥경화로 인해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은 부도의 위기에 처합니다.

 

가뜩이나 고금리에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싹쓸이하고 있는 상황, 레고랜드사태는 일반 기업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정도의 큰 위기입니다.

 

실제로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면, 이것은 돈을 빌려준 증권사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됩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셈입니다.

 

정부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50조 원이 넘는 돈을 금융 시장에 투입합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를 20조 원 규모로 운용하고, 회사채/기업어음의 매입 한도를 16조 원까지 확대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섭니다.

 

17회 동아시아정부 관광연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부랴부랴 돌아와 강원도가 채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이 크게 번지고 금융불안이 초래된 것은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지금도 변함이 없다,전혀 본의 아니게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하게 됐다는 말을 덧붙였는데요.

 

이에 따라, 강원도는 오는 1215일까지 예산을 편성해 2,050억 원을 갚는다는 계획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曰 레고랜드와 관련해 강원도의 빚이 너무 많다. 어떻게든 강원도민의 부담을 좀 줄여보려고 했던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달라

 

금융시장 돈맥경화의 책임이 김진태 강원도지사에게 쏠리는 상황, 더불어민주당은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정부까지 그 공격의 대상이 되었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러한 엉터리 정책을 하는 김진태 도지사도 문제지만 그것을 조정해야 할 정부가 이것을 방치한 상태에서 지금까지,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 지금 정부의 모습이 지난 IMF 사태 발생 당시 정부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헛발질과 시간만 허비하고 제대로 대응 못한 금융당국이 일시에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위기에 빠뜨렸다, 김 지사의 지급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초래된 자본시장 경색이 부동산 시장과 기업을 넘어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6, 큰 문제가 처음에 일어났을 때 지자체가 중앙정부나 금융당국과 충분하게 논의해서 같이 풀어가려고 했으면 어느 정도 대비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유승민 전 의원도 SNS지금이라도 최악의 비관적 시나리오를 전제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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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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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피를 다 흘려서 죽을 때가지 놔두고 죽으면 그것으로 음식을 만들도록 규정한 것이 할랄입니다. 그런나 그것은 동물 학살이며 인간 학살을 위한 연습에 지나지 않습니다. 잔인함 그 자체입니다. 인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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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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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반대합니다!!!!!! 할랄식품은 이슬람의 돈벌이용 가짜 종교사기 입니다 이단사이비 이슬람에 속아 넘어간 대구 홍카콜라도 정신차려라!!!!! 무슬림들이 할랄식품만 먹는다는것은 다 거짓입니다 인기있는 유명 해외음식도 먹고 술,담배도 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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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할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할랄 식품, 할랄 도축을 주장하는데, 실제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거라 보지 않습니다. 할랄 도축 포함하여 할랄식품을 취급할 경우 무슬림들과 이슬람 종교지도자들만 종사하게 돼 일자리 창출은 기대난망이고, 수출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무슬림들 유입의 통로가 될 뿐입니다. 그리고 할랄 도축은 동물은 잔인하게 죽이는 문제로 동물보호법 위반이기에 반대하며, 우리나라에서 이를 예외적으로 허용해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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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2024년에 구시대적인 교육청 인사들의 인식이 아쉬울 뿐입니다. 저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교육정책을 추진하며, 자의적 해석으로 유아교육, 유아특수교육을 퇴보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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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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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도축 너무 잔인하여 절대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