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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반영하는 구리 가격, 급상승해...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 ↑"

▷ 구리 선물가격 한 때 9천 달러 상회...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 농후
▷ 국제금융센터, "구리가격이 국제 경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면밀히 모니터링"

입력 : 2024.03.26 15:32 수정 : 2024.03.26 15:33
세계경제 반영하는 구리 가격, 급상승해...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 ↑"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닥터 코퍼(Dr. Copper), 산업의 필수적인 원자재 중 하나로 손꼽히는 구리’(Copper)는 경제적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구리의 가격이 세계 실물경제의 선행지표 중 하나로서, 구리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세계경제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구리 가격이 내려가면 세계경제는 침체를 겪었고, 반대로 올라가면 세계경제도 함께 회복세를 보인 바 있는데요. 이는 구리가 금이나 원유 같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원자재와 달리 외부적 요인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산업적으로 구리의 수요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이러한 구리의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국제 구리 선물가격(LME 3개월물) 3월 중순 톤당 9천 달러를 넘기는 등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톤당 8천 달러에서 8 5백 달러 사이를 거닐던 구리 가격이, 올해 3월 중순에 돌입해서는 한때 9,164.5 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이는 지난해 말 대비 3.6%의 상승률인데요.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데에는 크게 네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구리의 주생산지인 남미의 구리 광석 공급량이 줄어든 탓입니다. 전세계 구리 광석 공급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파나마의 Cobre 구리 광산은, 법원의 개발 위헌 명령에 따라 폐쇄 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페루의 Las Bambas(전세계 구리 광석 공급의 2%) 광산은 노조 파업 등으로 수차례 공급 차질에 직면했는데요.


Anglo American 등 주요 광산업체들은 칠레 등에 위치한 광산에서 생산되는 구리 광석의 품질이 이전과 같지 않고, 물류에서 차질도 빚는 등 악조건으로 인해 생산 목표치를 대폭 하향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구리 생산목표를 최대 100만 톤에서 73~79만 톤으로 줄였는데요.


두 번째로, 중국이 제련소 가동을 줄였습니다. 최근 중국의 구리 제련업체들은 제련에 대한 수수료가 80% 이상 급락하며 톤당 10달러 미만을 맴돌자, 생산을 축소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히려 구리를 제련하는 것 자체가 손해라는 건데요.


중국비철금속산업협회는 3월 중순에, 19개소의 제련소 경영진이 모여 △제련소 유지보수 조기 시행 또는 기간 연장 △가동률 조정 △신규 제련소 가동 연기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입니다.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urchasing Management Index, PMI)2023 12 49에서 250.3으로 오르면서, 제조업이 침체를 벗어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좀처럼 경제가 살아나고 있지 않던 중국도 2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구리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었습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구리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의 신규 매수세와 함께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행위) 등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오히려 부추긴 겁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앞으로도 구리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분기부터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중국의 제련소 유지보수 집중 등으로 인해 수급 압박이 강해지면서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중장기적으로도 구리의 수급 펀더멘탈(경제지표) 수요 측면에서 글로벌 탈탄소화 및 AI 관련 수요 증가, 공급 측면에서 구리 광석 부족 등으로 공급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설명인데요. 아울러, 대표적인 경기 민감 품목인 구리의 가격이 오른다는 건 세계경제 회복의 신호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덧붙이면서도 상승세가 가파를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확산되어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가 지연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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