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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감기약 가격 70% 폭증한 일본...원인은?

▷확진자 폭증으로 의약품 부족 심각한 中...韓∙日 등에서 사재기 나서
▷중국인들의 사재기로...日, 감기약 가격 1주일만에 70% 급등
▷日,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방역 조치 강화

입력 : 2022.12.30 10:51 수정 : 2022.12.30 11:34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 최근 일본 약국에서 감기약 등의 판매 가격이 12월 들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매장에서 상승률을 높았고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6배나 오른 상품도 있었습니다이는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을 시행하면서 일본에 온 중국인들이 사재기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일본의 시장조사업체인 INTAGE는 전국 약 6000개의 약국과 슈퍼마켓 등의 판매 실적을 분석했습니다

 

조사 결과감기 증상을 완화해주는 종합 감기약의 판매 가격은 지난 5일부터 1주일 동안 약 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는 지난 11월 감기약 가격이 전년 대비 20~30% 늘어난 것과 비교했을 때 불과 한달만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열진통제나 인후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경구용 의약품기침약 등도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만에 전국에서 가격이 2배 증가했습니다.

 

최근 중국 내 방역 정책 완화와 신종 코로나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감기약과 해열제 등의 제품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이로 인해 일본에 거주 중인 중국인이 친족 혹은 지인들에게 감기약을 보내기 위한 사재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중국인들의 사재기를 막기 위해 도심 지역 약국에서는 감기약 등의 구매 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30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모든 국가의 방문객들은 공항에서 검사를 받을 필요 없이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출국 전 72시간 이내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면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중국에서 출발하거나 7일 이내 중국 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입국 시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한편한국에서도 중국인의 감기약 사재기와 중국발 입국자 방역 조치 강화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28일 중국인 사재기에 대한 대응으로 ‘전국 시·도지부에 개별 구매자가 대량 구매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적정량만 판매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약국이 개별 환자에게 한 번에 과다한 양의 감기약을 판매하면 의약품 오남용 우려와 국내 감기약 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서 정부는 30일부터 중국 입국자 전원에게 PCR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정부는 내년 2월 말까지 중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후 코로나 19 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중국발 입국자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이 되는 경우에만 국내행 비행기 탑승이 가능합니다또한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를 필수로 실시해야 합니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는 항공기 탑승 전 큐 코드’ 시스템을 통한 정보 입력을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한 국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부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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