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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찰국 신설안 통과…경찰∙야당 반발

▷ ‘경찰국’ 신설안 26일 국무회의 통과
▷ 야당 당대표∙원내대표, 한 목소리로 비판
▷ 경찰, 집단행동 포함 강경대응 예고

입력 : 2022.07.26 17:00 수정 : 2022.09.02 10:42
정부, 경찰국 신설안 통과…경찰∙야당 반발 (출처=국무총리실)
 

 

행전안전부 경찰국 신설안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경찰과 야당 측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행전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해당 시행령안은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하고 이에 필요한 인력으로 경찰 공무원 등 총 13명을 증원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국은 경찰 관련 중요정책과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을 비롯해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임용제청권국가경찰위원회 안건 부의자치경찰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됩니다.

 

#야당, 행안부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 내

 

더불어 민주당은 행안부의 이번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당내 민생우선실철단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민심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정부에 대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법률적·행정적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내에서 제기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발의 또는 탄핵 소추 등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상황을 봐가면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다소 선을 그었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생위기 극복 대안 마련 연속 토론회' 직후 "과거에도 보면 국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경우 그 정권은 국민 심판을 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항의서한을 대통령실에 전달했습니다.

 

#경찰, 집단 행동을 비롯해 법적 조치까지 총동원 예고

 

행정안정부의 경찰국 신설안 통과에 경찰 일선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부 경찰들은 집단 행동을 비롯해 가능한 법적 조치까지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우선 30일 예정된 경감경위급 현장팀장회의가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26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당초 팀장회의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현장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들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하게 됐다"고 공지했습니다.

 

류삼용 전 울산 경찰 서장은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 통과되자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국회가 정부조직법과 경찰법 취지를 잠탈하는 대통령령에 대해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대기발령 처분과 향후 진행될 감찰과 추가 징계조치 등과 관련해 소송 등 불복절차를 통해 그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류 전 서장은 이날 대기발령 후 처음 울산경찰청으로 출근하면서도 행안부내 경찰국 신설이야말로 경찰의 중립성 훼손과 헌법을 교란하는쿠데타적 행위이다면서경찰국 신설은 역사를 퇴행시키는 행위라 말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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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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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2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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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