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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상승폭 꺾였지만…강북·역세권 수요는 여전히 견조

▷전국 매매 0.08%·전세 0.09% 상승…전주보다 오름폭 둔화
▷서울 강남·서초 일부 하락 거래, 강북·서남권 대단지 중심 상승 지속

입력 : 2026-08-13 14:30
서울 아파트 상승폭 꺾였지만…강북·역세권 수요는 여전히 견조 8월 2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전주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상승 지역은 감소한 반면 하락 지역은 늘었다. (그래프=한국부동산원)
 

[위즈경제] 조중환 기자 = 8월 둘째 주 아파트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힘은 한풀 꺾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다. 서울도 매매와 전세 모두 0.2%대 상승률을 유지했으나 직전 주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낮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망세와 가격 조정 거래가 나타났고, 강남·서초 일부 단지는 하락했다. 다만 강북권과 서남권, 수도권 주요 생활권에서는 대단지·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이어지며 시장 전체가 하락으로 돌아서지는 않았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2026년 8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전주 0.09%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전세가격지수는 0.09% 올라 전주 0.11%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가격을 밀어올리는 힘은 약해진 셈이다.

 

◇전국 매매 0.08% 상승…상승 지역 줄고 하락 지역 늘었다

 

매매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상승 지역이 줄었다는 점이다. 전국 182개 시군구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 지역은 전주 117곳에서 113곳으로 감소했다. 보합 지역은 7곳에서 8곳으로 늘었고, 하락 지역은 58곳에서 61곳으로 증가했다. 전국 평균은 여전히 상승이지만, 지역별로는 상승세가 넓어지기보다 일부 조정 흐름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14%, 서울이 0.21%, 지방이 0.01%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주 0.17%에서 0.14%로, 서울은 0.26%에서 0.21%로 각각 둔화됐다. 경기 역시 0.16%에서 0.14%로 오름폭이 줄었고, 인천은 0.03%에서 0.01%로 낮아졌다. 지방은 전주와 같은 0.01% 상승을 유지했다.

 

서울 매매가격은 0.21%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와 하락 거래가 발생했지만, 수요가 꾸준한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 시장이 급격히 식은 것은 아니지만, 이전처럼 전방위로 오르는 흐름에서는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내부에서는 강북권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강북 14개구는 0.29% 상승했다. 중랑구는 신내동·면목동 주요 단지 위주로 0.46%, 성북구는 종암동·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0.43% 올랐다. 서대문구는 홍제동·북가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41%, 중구는 신당동·황학동 위주로 0.40%, 강북구는 미아동·번동 위주로 0.40% 상승했다.

 

반면 강남 11개구는 0.14% 상승에 그쳤다. 서초구는 잠원동·반포동 위주로 0.04% 하락했고, 강남구도 대치동·개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2% 떨어졌다. 그동안 가격 부담이 컸던 핵심 고가 지역에서 일부 조정 거래가 나타난 것이다. 다만 관악구는 신림동·봉천동 대단지 위주로 0.34%, 금천구는 독산동·시흥동 위주로 0.30%, 구로구는 구로동·개봉동 위주로 0.27% 오르며 서남권 실수요 지역의 상승세는 유지됐다.

 

◇경기·인천도 둔화…선호 지역과 약세 지역 차별화

 

경기도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다. 성남 중원구는 금광동·상대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0.55% 올라 경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화성 병점구는 병점동·반월동 위주로 0.42%, 광명시는 하안동·철산동 대단지 위주로 0.40%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도 0.39% 올랐지만, 전주보다 상승폭은 낮아졌다.

 

반면 이천시는 증포동·창전동 구축 위주로 0.14% 하락했고, 파주시는 야당동·와동동 위주로 0.10% 떨어졌다. 같은 수도권 안에서도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과 구축·비선호 지역의 흐름이 갈리는 모습이다. 특히 단기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일부 경기 남부 지역은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인천은 0.01% 상승에 그쳤다. 계양구는 작전동·계산동 소형 규모 위주로 0.02%, 검단구는 왕길동·마전동 위주로 0.01% 하락했다. 반면 연수구와 남동구는 각각 0.03%, 영종구는 0.02% 상승했다. 인천 전체로는 상승세가 유지됐지만, 상승 강도는 서울·경기보다 훨씬 약했다.

 

지방은 0.01% 올랐다. 4대광역시는 0.01%, 세종도 0.01%, 전남광주는 0.04%, 7개도는 0.01%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0.14%, 충북·전북 각각 0.07%, 울산 0.05%가 올랐다. 반면 제주 -0.06%, 경북 -0.03%, 충남 -0.03%, 대구 -0.01%는 하락했다. 지방은 일부 지역의 반등에도 여전히 상승과 하락이 섞인 혼재 국면이다.

 


생성형 AI(쳇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전세도 상승폭 둔화…상승 지역 152곳에서 142곳으로 감소

 

전세시장도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열기는 낮아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0.15%, 서울은 0.20%, 지방은 0.03% 올랐다. 전주와 비교하면 수도권은 0.19%에서 0.15%, 서울은 0.25%에서 0.20%, 지방은 0.04%에서 0.03%로 둔화됐다.

 

전세가격 상승 지역도 줄었다. 전국 182개 시군구 중 전세가격 상승 지역은 전주 152곳에서 142곳으로 감소했다. 보합 지역은 9곳에서 11곳으로, 하락 지역은 21곳에서 29곳으로 늘었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지만, 확산 속도는 둔화된 것이다.

 

서울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 거래가 체결됐지만, 역세권·대단지·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 14개구는 0.24% 올랐다. 성북구는 길음동·정릉동 위주로 0.40%, 노원구는 상계동·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0.35%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남가좌동·홍제동 위주로 0.29%, 마포구는 망원동·창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26%, 종로구는 창신동·무악동 위주로 0.25% 올랐다.

 

강남 11개구는 0.16% 상승했다. 강남구는 대치동·개포동 위주로 0.03% 하락했지만, 금천구는 시흥동·독산동 위주로 0.38%, 동작구는 상도동·사당동 역세권 위주로 0.32%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동·문정동 위주로 0.23%, 관악구는 신림동·봉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0.22% 상승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도 고가 핵심지보다 실수요 생활권 중심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인천 전세가격은 0.12% 상승해 전주 0.11%보다 오히려 상승폭이 커졌다. 부평구는 삼산동·부평동 대단지 위주로 0.21%, 영종구는 중산동·운남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0.18%, 서해구는 가좌동·청라동 역세권 위주로 0.17% 올랐다. 계양구도 0.15% 상승했다.

 

경기 전세가격은 0.13% 상승했다. 전주 0.18%보다 둔화됐다. 하남시는 학암동·선동 대단지 위주로 0.39%, 용인 기흥구는 마북동·보라동 주요 단지 위주로 0.38%, 구리시는 인창동·교문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25% 올랐다. 반면 이천시는 0.20% 하락했고, 성남 분당구도 서현동·금곡동 위주로 0.05% 떨어졌다.

 

◇상승세 둔화는 안정 신호지만, 실수요 부담은 남아

 

이번 8월 2주 아파트가격 동향의 핵심은 ‘상승세 둔화’다. 매매와 전세 모두 전국·수도권·서울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상승 지역은 감소했고 하락 지역은 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망세와 가격 조정 거래가 확인됐다.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가격 부담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서울 매매가격은 여전히 0.21%,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 강북권과 서남권, 수도권 대단지·역세권 선호 지역에서는 상승 계약이 이어졌다. 무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상승폭이 줄었다고 해도 매매와 전세 부담이 동시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은 주거비 부담과 직결된다. 전세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서울과 수도권 주요 생활권에서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가격 부담으로 매수를 미루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 경우, 선호 지역 전세가격은 쉽게 내려가기 어렵다. 반대로 일부 지역은 매매와 전세 모두 하락하거나 보합에 머물며 지역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결국 현재 아파트 시장은 전면적 상승장도, 뚜렷한 하락장도 아니다.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실수요가 몰리는 지역은 여전히 오른다. 가격 부담이 큰 고가 지역과 일부 구축 단지에서는 조정이 나타나고,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대단지·역세권·중소형 단지는 가격을 지지받고 있다. 하반기 주택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서울 강북·서남권의 매매 흐름, 인천 전세 강세, 경기 주요 생활권의 조정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중환 사진
조중환 기자  highest@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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