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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또 뛰었다…전국은 0.10%, 서울은 0.30% 상승

▷전국 아파트 매매 0.10%·전세 0.12% 상승…수도권이 상승세 주도
▷서울 전세 0.35% 올라 매매보다 가팔라…실수요자 주거비 부담 확대 우려

입력 : 2026-06-25 16:21
서울 아파트 또 뛰었다…전국은 0.10%, 서울은 0.30% 상승 6월 4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서울은 매매가격이 0.30%, 전세가격이 0.35% 오르며 수도권 중심의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그래프=한국부동산원)
 

[위즈경제] 조중환 기자 = 서울에서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와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 모두 부담이 커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매매시장은 일부 인기 지역과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나오고 있고, 전세시장은 대단지·학군지·역세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고르게 확산됐다기보다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이 시장을 끌고 가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2026년 6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0.12% 올랐다. 매매와 전세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시장의 온도는 지역별로 크게 갈렸다. 매매가격은 수도권이 0.20%, 서울이 0.30%, 경기가 0.19%, 인천이 0.04%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보합에 그쳤고, 5대광역시는 0.01% 하락했다. 세종도 0.02% 떨어졌다. 전국 평균만 보면 상승장이지만, 실제로는 수도권 상승과 지방 정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다.

 

◇서울 매매 0.30% 상승…강북·강남 모두 오름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27%에서 이번 주 0.30%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와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했고, 매수 문의가 늘면서 상승 계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상승세는 강북과 강남 모두에서 확인됐다. 강북 14개구는 0.33% 올랐다. 도봉구는 창동·방학동 역세권 위주로 0.46% 상승했고, 성북구는 종암동·정릉동 대단지 위주로 0.41% 올랐다. 동대문구는 답십리동·장안동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0.38%, 중구는 신당동·황학동 위주로 0.37%, 은평구는 응암동·불광동 위주로 0.36%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도 0.28% 올랐다. 구로구는 개봉동·구로동 주요 단지 위주로 0.41% 상승했다. 강남구는 대치동·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0.35% 올랐고, 송파구는 거여동·신천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29% 상승했다. 양천구는 목동·신정동 대단지 위주로 0.28%, 강서구는 등촌동·가양동 위주로 0.27% 올랐다.

 

서울의 상승 흐름은 단순히 강남 재건축 단지에만 머물지 않는다. 역세권, 대단지, 학군지, 중소형 규모 단지 등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관심을 보이는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강북권 일부 지역의 상승률이 강남권을 웃돈 점은 최근 시장이 특정 고가 지역만의 흐름으로 설명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경기·인천도 상승했지만 지역별 편차 뚜렷

 

경기도는 0.19% 상승했다. 다만 전주 0.21%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 차이는 컸다. 화성 동탄구는 청계동·목동 준신축 위주로 1.65% 급등했다. 성남 중원구는 금광동·은행동 주요 단지 위주로 0.59%, 안양 동안구는 비산동·호계동 대단지 위주로 0.49%, 성남 수정구는 창곡동·신흥동 위주로 0.47% 상승했다.

 

반면 과천시는 중앙동·부림동 구축 위주로 0.15% 하락했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신축·준신축 선호 지역, 교통·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일부 구축 단지는 가격 조정이 나타난 것이다.

 

인천은 0.04% 상승했다. 연수구는 송도동·동춘동 준신축 위주로 0.10%, 미추홀구는 용현동·학익동 대단지 위주로 0.09%, 부평구는 부개동·십정동 소형 규모 위주로 0.07% 올랐다. 반면 서구는 원당동·마전동 위주로 0.02%, 중구는 운남동·중산동 구축 위주로 0.01% 하락했다.

 

수도권 시장은 전체적으로 상승했지만, 모든 지역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수요가 몰리는 준신축·역세권·대단지와 그렇지 않은 구축 단지 간 가격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매수자들이 여전히 입지와 상품성을 엄격하게 따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방은 보합…광주·대구·강원 등은 하락

 

지방 매매시장은 수도권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방 전체는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5대광역시는 0.01% 하락했고, 세종은 0.02% 떨어졌다. 8개도는 0.02%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울산은 0.09%, 전북은 0.08%, 전남은 0.06%, 충북은 0.05% 상승했다. 반면 강원은 0.06%, 광주는 0.06%, 제주는 0.05%, 대구는 0.04%, 경북은 0.03% 하락했다. 충남은 보합이었다.

 

광주는 북구가 동림동·신용동 소형 규모 위주로 0.14%, 남구가 봉선동·주월동 위주로 0.12%, 광산구가 산월동·운남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06% 하락했다. 대구는 중구가 대신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6% 상승했지만, 서구는 평리동·내당동 위주로 0.14%, 달서구는 이곡동·상인동 구축 위주로 0.08% 떨어졌다.

 

전국 181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103개로 전주 102개보다 늘었다. 보합 지역도 8개에서 10개로 증가했고, 하락 지역은 71개에서 68개로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상승 지역이 조금 늘었지만, 지방 주요 도시 일부에서는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시장이 전국 동반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보다는 수도권 중심의 선택적 상승이 진행 중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전세는 더 가파르다…서울 0.35% 상승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매매보다 더 민감한 부분은 전세시장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수도권은 0.21%, 서울은 0.35%, 경기 0.16%, 인천 0.11% 올랐다. 지방도 0.03%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매매가격 상승률 0.30%보다 높았다. 이는 실수요자 부담 측면에서 중요한 신호다. 매매가격이 오르는 것도 부담이지만, 전세가격 상승은 당장 계약을 앞둔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으로 연결된다. 전세 대출 규제, 월세 전환,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릴 경우 세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주거 대안은 더 좁아질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전세시장에 대해 대단지·학군지·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출회 매물이 소진되는 가운데 상승 계약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는 0.42% 상승했다. 성동구는 하왕십리동과 성수동1가 대단지 위주로 0.55%, 성북구는 길음동·돈암동 주요 단지 위주로 0.55% 올랐다. 도봉구는 창동·도봉동 위주로 0.53%, 노원구는 상계동·중계동 역세권 위주로 0.49%, 강북구는 미아동·수유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47%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도 0.29% 올랐다. 구로구는 개봉동·고척동 대단지 위주로 0.54%, 송파구는 잠실동·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0.42% 상승했다. 강동구는 암사동·명일동 학군지 위주로 0.34%, 관악구는 봉천동·신림동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0.32%, 양천구는 신정동·목동 위주로 0.26% 올랐다.

 

◇전세 상승은 ‘매물 부족’의 문제…월세 부담으로 번질 가능성

 

전세가격 상승은 단순한 가격 회복이 아니라 매물 부족의 문제에 가깝다. 대단지, 학군지, 역세권 등 선호 지역의 전세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면 세입자는 같은 예산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단지가 줄어든다. 전세가격이 오르면 일부 수요는 반전세나 월세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전세 부담은 월세 부담으로 옮겨간다.

 

인천 전세가격도 0.11% 상승했다. 연수구는 송도동·동춘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8%, 미추홀구는 용현동·학익동 대단지 위주로 0.16%, 부평구와 서구는 각각 0.13% 상승했다. 다만 중구는 운남동·운서동 구축 위주로 0.05% 하락했다.

 

경기도 전세가격은 0.16% 올랐다. 화성 동탄구는 목동·청계동 준신축 위주로 0.53%, 광명시는 하안동·철산동 대단지 위주로 0.40%, 구리시는 인창동·수택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36%, 수원 영통구는 망포동·영통동 주요 단지 위주로 0.29% 상승했다. 반면 이천시는 증포동과 부발읍 위주로 0.13% 하락했다.

 

지방 전세시장도 0.03% 상승했다. 5대광역시는 0.03%, 세종은 0.06%, 8개도는 0.02% 올랐다. 울산은 0.11%, 부산은 0.06%, 대전은 0.04%, 대구는 0.02% 상승했다. 광주는 0.06% 하락했다. 전국 181개 시군구 중 전세가격 상승 지역은 145개로 전주 143개보다 늘었다. 하락 지역은 30개로 유지됐다.

 

◇집값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디가 오르느냐’다

 

이번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이 보여주는 핵심은 전국 평균 상승률이 아니다. 시장의 양극화와 실수요 부담이다. 전국 매매가격은 0.10% 올랐지만, 상승을 주도한 곳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이다. 지방은 보합에 머물렀고 일부 광역시와 도 지역은 하락했다. 전세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0.35% 뛰었지만, 광주·제주·강원·경북은 하락했다.

 

이는 주택시장이 단순히 “오른다”거나 “내린다”는 한 문장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매매시장에서는 입지와 상품성, 개발 기대감이 가격을 가르고 있다. 전세시장에서는 대단지·학군지·역세권 여부가 가격 상승을 좌우한다. 결국 같은 시기, 같은 지역권 안에서도 선호 단지와 비선호 단지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정책적으로도 평균 지표만 보고 대응하기 어렵다. 서울과 수도권 선호 지역은 매매·전세가 동시에 오르며 실수요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일부 지방은 여전히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 수도권만 보고 규제를 강화하면 지방 침체가 깊어질 수 있고, 지방만 보고 완화하면 수도권 과열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전세가격 상승은 주거 안정 측면에서 더 세밀하게 봐야 한다. 매매가격 상승은 매수 시점 조정으로 대응할 여지가 있지만, 전세는 계약 만기가 돌아오면 바로 부담이 현실화된다. 서울 전세가 0.35% 오른 상황에서 선호 지역 매물이 줄어든다면 세입자는 더 높은 보증금을 부담하거나 월세 전환을 선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청년층, 신혼부부,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은 수도권 중심의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시장 불안이 실수요자 부담을 키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값 상승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상승의 질이다. 거래가 활발한 상승인지, 매물 부족 속에 일부 단지만 오르는 상승인지, 전세 불안이 월세 부담으로 옮겨가는 상승인지에 따라 시장의 의미는 달라진다. 현재 시장은 회복이라기보다 선택적 상승과 주거비 압박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에 가깝다.

 
조중환 사진
조중환 기자  highest@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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